[마켓PRO] 한국콜마 웃고 아모레·생건 울고…화장품주 '희비'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2024 서울뷰티위크 행사장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 중소기업 전시장을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화장품주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기업의 주가가 부진한 반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이 7일 13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말 고점 대비 33% 하락했다. 애경산업(-25%)과 LG생활건강(-8%)도 같은 기간 약세를 보였다. 화장품 ODM 기업 한국화장품제조(48%)와 코스메카코리아(34%), 한국콜마(12%) 등은 이 기간 상승했다.

올 상반기 이들 기업은 화장품 수출 호조 소식에 주가가 고공행진했으나 하반기엔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중국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쏟아낸 이후 명암이 뚜렷해지고 있다. 기성 브랜드와 면세 채널 비중이 높은 대기업들은 업황 부진 여파가 3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 법인 체질 개선 작업으로 3분기 중국 시장에서 대규모 적자를 냈을 것으로 파악된다.

반대로 ODM 업체들은 중국 부양책에 힘입어 현지 수주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 현지 공장을 보유한 한국콜마, 씨앤씨인터내셔날 등이 현지 부양책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중국보다는 미국과 동남아에서 성과를 내는 기업들을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