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호흡기 끼고 사진 찍었던 故 어윈 올라프를 추모하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삼청동 공근혜갤러리
어윈 올라프 작고 1주기 회고전
어윈 올라프 작고 1주기 회고전

올라프는 선천적 폐기종을 앓고 있어 높은 곳에 오르면 산소호흡기를 달아야 할 정도로 약한 몸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지만 병은 그의 예술 작업에 걸림돌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사진을 남긴 '사진 대가'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사진을 통해 현대 사회의 모순과 소외된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언론을 전공하며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다 사진의 매력에 빠졌다. 당시 암스테르담 성소수자들을 만나 사진을 찍으며 소외된 이들에 대한 시선을 담는 것에 집중했다.
작가로 성공한 후에도 소외된 개인과 사회에 대한 관심을 끊지 않았다. 폐를 찢는 듯한 병을 앓으면서도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속에서도 꾸며진 스튜디오가 아닌 생생한 야외 현장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