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슨의 무선 백도어 해킹 방지 시스템 알파 에이치. 지슨 제공
지슨의 무선 백도어 해킹 방지 시스템 알파 에이치. 지슨 제공
첨단 무선 보안기업 지슨은 오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사이버 보안 행사인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ISEC 2024)’에 무선 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인 알파에이치(Alpha-H)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무선 백도어는 서버에 침투한 무선 스파이칩을 통해 불법 무선 연결 통로를 확보한 뒤 외부 해커와 통신하는 해킹 방식이다. 무선 주파수 통신으로 목표 시스템에 원격으로 접속해 데이터를 훔치거나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신종 해킹 수법이다.

올해 초 미국 행정부는 항만을 장악한 중국산 크레인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대대적으로 교체한 바 있다. 미국의 한 항구에서 사용 중인 중국 회사의 크레인 부품에서 12개 이상의 셀룰러 모뎀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보안업계에선 무선 백도어 해킹을 우려한 미 행정부의 조치라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무선 백도어 해킹에 대비할 수 있는 국산 제품은 코넥스시장 상장사인 지슨의 알파에이치가 유일하다. 이 제품은 특허 기반의 위치 추정 기술을 통해 보호 대상 공간에 이상 전파 신호가 나타나면 해당 위치를 추정한다. 그다음 실시간으로 관제실에 알람을 울려 즉시 확인하고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