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불꽃이 가을밤을 수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불꽃이 가을밤을 수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펼쳐진 불꽃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인근 아파트에 무단 침입하고 복도에서 와인을 마신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질타를 받은 당사자가 억울함을 드러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의도 불꽃축제 와인 민폐 관련 해명글' 등의 제목으로 여의도 한 아파트 복도에서 불꽃축제 당시 와인을 마시다 사진이 찍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저희 사진이 각종 커뮤니티와 뉴스에 잘못 퍼지고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정정하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하게 됐다"며 "외부인이 무단으로 아파트에 침입해 와인을 마시면서 불꽃축제를 보고 있다는 글과 함께 저희 사진이 커뮤니티에 올라왔는데, 저는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의 초대를 받아 불꽃축제를 보러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여의도 시범아파트 주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가 지난 5일 '불꽃축제 민폐 한강쪽 주민'이란 제목의 글에서 복도에서 누군가 와인잔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B씨는 "남의 집 앞에서 떠들고 심지어 술도 마신다"며 "여기 사는 입주민이라고 하던데 실제로 집으로 들어가긴 했다. 주민이라서 저렇게 당당했나 보다"라고 글을 썼다.

이후 누리꾼들이 B씨의 사진을 각종 커뮤니티로 퍼가면서 A씨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A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해명글을 올린 상황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지인 덕에 편하게 본 것뿐인데 억울하겠다", "지인 집 앞 복도면 괜찮지 않나" 등의 반응을 남겼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