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한반도 경제의 재구성 (5)…대북한 설득 전략
한반도의 평화적 재통일과 지속 가능한 번영은 남북한 간의 신뢰 구축과 경제적 협력 강화를 필요로 한다. 이 과정에서 대북 설득의 핵심은 남북한 간의 적대의식을 줄이고 5,000여 년간 면면히 흘러온 단군의 한민족 의식을 되살리면서 재통일을 이루고,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구현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변 국가, 특히 일본과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남북한 간의 협력을 증진하는 외교적 민감성이 요구된다.

한민족의식의 강화

한반도의 경제 재구성을 위해 남북한은 공동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민족의식을 강화하는 다양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역사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문화 행사,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의 이해를 높이고, 분단으로 인해 훼손된 민족적 연대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문화적 접근은 재통일 과정에서 한민족 고유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과의 경제적 통합이 가져올 장점을 보여주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경제 협력을 통한 신뢰 구축

경제적 차원에서는 남북 간의 협력을 강화하여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남북 공동의 기술교육센터 설립, 북한 자원의 공동 개발, 경제특구 설립 등을 통해 북한의 경제적 기반을 강화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생활 개선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경제 협력은 북한을 국제사회에 통합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며, 북한의 경제적 자립과 국제적 지위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특히 남한의 기술력과 자금을 이용하여 전 세계의 투자를 유치하여 단기간에 북한 동포를 기아 선상에서 구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산업의 기존 인프라가 부족한 '불모지'를 이점으로 삼아 단숨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을 보통 'leapfrogging' 또는 '기술적 도약'을 이룬다. 남한이 주도로 북한에 선진 기술을 직접 도입함으로써 기존 기술 단계를 건너뛰고 경제적 혹은 기술적 발전을 가속화한다. 이 방식을 통해, 불모지 상태의 지역이나 국가들은 기존의 구식 인프라에 투자하는 대신, 바로 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빠르게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주변 국가와의 외교적 조화

주변 국가, 특히 일본과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외교적 접근도 필요하다. 남북 경제 협력의 확대가 주변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남북한의 경제 협력이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변 국가들과의 투명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남북 경제 협력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화적 재통일의 전망


이 모든 전략은 평화적 재통일을 향한 단계적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한민족 의식의 강화와 경제적 협력을 통해 남북한 간의 신뢰를 쌓고, 궁극적으로는 재통일된 한반도에서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재통일 과정에서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통합을 신중하게 진행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대북 설득 전략은 한민족 의식을 중심으로 한 평화적 경제 협력과 재통일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남북한의 협력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특히 주변 국가들과의 조화를 이루는 외교적 노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한반도의 장기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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