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를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를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 개혁에 관해 "여소야대 정국과 낮은 지지율이 개혁의 장애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있는 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공개된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이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이날 '윤 대통령, 한국이 아세안 디지털 혁신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제목으로 1·4면에 걸쳐 윤 대통령 서면 인터뷰를 비롯한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개혁은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대통령, 여당, 야당, 그 어떤 것도 국민을 이길 권력은 없다"며 "국민을 믿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힘으로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해나가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생명과 국가의 성장 동력을 지키려면 의료 체계를 개혁해야 한다"며 의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의료 서비스가 격차와 쏠림으로 지속 가능성을 위협받고 있고, 이것이 제가 의료 개혁을 시작한 핵심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의사들이 의료 개혁에 반발하는 데 대해선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을 높이고, 의료 사고로 인한 의사의 법적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한편,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윤 대통령을 '요리를 좋아하는 미식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2박3일의 기간 동안 다양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하이난 치킨라이스와 싱가포르 전통꼬치 요리인 '사테'를 맛보고 싶은 음식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