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3분기 실적 '어닝쇼크'에도 저가매수세 몰리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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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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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8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삼성전자였다. 이 날 개장 전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뒤 주가가 떨어지면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마켓PRO] 3분기 실적 '어닝쇼크'에도 저가매수세 몰리는 삼성전자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날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0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2~5위는 바이넥스 대화제약 한국가스공사 삼성중공업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 날 개장 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79조원으로 증권사 평균 실적추정치인 80조 9002억원을 밑돌았다. 전년동기대비 17.21% 전분기 대비 6.66%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9조 1000억원으로 증권사 평균 실적추정치인 10조 7717억원을 역시 밑돌았다. 전년동기 대비 274%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2% 줄었다.

삼성전자는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견조했지만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조정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구형 제품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메모리 사업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모바일 가전 디스플레이 등에 대해서는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일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고객 투자자 임직원에 송구하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이례적인 사과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마켓PRO] 3분기 실적 '어닝쇼크'에도 저가매수세 몰리는 삼성전자
반면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씨에스윈드로 나타났다. 풍력타워 기업인 씨에스윈드는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최근 1년 신고가를 경신하고있다. 펩트론은 전일 장 마감 이후 미국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와 지속형 플랫폼에 대한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 기업모두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