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언이 형 차 뽑아줬어요" 기안84 등판…MZ들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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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대 중고차 판매 비중 높아져"
업계 MZ세대에 어필하는 모델 발탁
업계 MZ세대에 어필하는 모델 발탁

웹툰 작가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 84'에 최근 올라온 한 영상 제목이다. 이 영상은 164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는데, 사실 이 영상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의 유료 광고를 포함하고 있다. 기안84는 지난 6월 엔카닷컴 광고모델로 발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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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면 산다"...중고차 찾는 2030세대
기안84의 이러한 영상 모습은 요즘 트렌드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20~30대 중심으로 '요노'(YONO, 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다. 요노는 과감한 소비를 미덕으로 여기는 기존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의 반대말로,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을 뜻한다. 이에 따라 최근 중고차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실제 수치로도 증명됐다. 9일 엔카닷컴이 올해 1~8월 20~30대의 중고차 구매 문의와 조회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중고차 구매 문의 비중은 전체 세대에서 절반을 넘는 약 54%에 달했다. 같은 기간 20대 구매문의 비중은 20.79%로 전년 동기(18.85%)보다 증가했다. 이들은 1000만~2000만원 미만 가격대 중고차를 가장 많이 조회하고 문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은 2000만~3000만원 미만, 여성은 1000만원 미만 차량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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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도 20~30대가 실용성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트렌드로 준대형 중고차보다는 준중형·중형 중고차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최근 뚜렷하다고 했다. 케이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20~30대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차량은 아반떼 AD"라며 "지난해 같은 기간 그랜저가 상위권을 차지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젊은 트렌드에 맞게"...변화하는 중고차 업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중고차 업계도 젊은층을 겨냥하는 분위기다. 최근 중고차 업계는 20~30세대에 인기가 많은 연예인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ADVERTISEMENT
젊은 세대를 사로잡는 팝업스토어도 화제다. 헤이딜러는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해 제주에 이어 서울 성수동에 '내 차 조향소' 팝업을 열었다. 인공지능(AI) 자판기로 디퓨저를 뽑는다는 콘셉트로 매일 200~300개의 디퓨저가 소진됐을 만큼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MZ세대의 중고차 선호 현상은 대표적 레몬마켓(정보 불균형 시장)으로 꼽혔던 중고차 시장이 최근 현대차·기아 같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등으로 투명해졌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고차 플랫폼 또한 환불 서비스나 보증 서비스 등 혼탁했던 중고차 시장을 바로잡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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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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