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철강주 연말까지 간다"…중국발 훈풍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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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칭의 철강공장에 출고를 앞둔 철강들이 놓여 있다. 사진=한경DB
중국 충칭의 철강공장에 출고를 앞둔 철강들이 놓여 있다. 사진=한경DB
국내 철강주가 중국발 훈풍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당분간 양호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9월9일~10월8일) 주요 지수 가운데 'KRX 철강'이 상승률 1위(23%)를 기록했다. TCC스틸(65%), 현대제철(17%), KG스틸(17%), POSCO홀딩스(14%), 포스코엠텍(12%) 등도 같은 기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2.3%)을 웃돌았다.

철강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여년간 약세를 보이다가 최근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국이 지난달 24일 부동산 대출금리 인하 등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이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현지 건설경기 회복으로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철강재는 건축물과 교량 등 인프라 시설에 두루 사용되는 소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전 세계 철강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산 저가 철강재 국내 유입 감소, 중국 수출 가격 상승 등이 예상된다. 중국 저가 공세는 그간 철강주 실적과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중국 경기 부양책으로 철광석 가격이 톤(t)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증권가에선 원료인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국내 철강재 유통가격도 점차 올라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국내 철강사들의 3분기 실적은 내수 수요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발 호재로 주가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올해 5%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며 "연말까지 철강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