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원화도 이에 동조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일보다 3원 오른 1349원70전에 거래됐다. 지난 8월16일(1357원60전) 이후 약 두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환율은 10전 오른 1346원80전에 개장했다. 장중에는 135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주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나타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높은 환율 수준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발표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경기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날 발개위는 약 2000억위안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는 정책 패키지를 실행한다고 발표했지만 직후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원화도 이에 연동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원67전이다. 전일 기준가 907원36전보다 5원31전상승했다.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932%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0.028%포인트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0.024%포인트 하락한 연 3.077%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