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한편이 순식간에 뚝딱…"韓AI가 세계 최고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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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웹툰 스타트업 라이언로켓 정승환 대표
샘플 이미지로 웹툰 제작
AI로 작업 부담 크게 줄여
"IP생태계 구축된 日시장 도전"
AI웹툰 스타트업 라이언로켓 정승환 대표
샘플 이미지로 웹툰 제작
AI로 작업 부담 크게 줄여
"IP생태계 구축된 日시장 도전"
“한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사진)는 지난 3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 코호트’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라이언로켓은 AI 기술을 활용해 웹툰을 제작하는 이미지·영상 생성형 AI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 ‘젠버스’는 10장 남짓의 샘플 이미지만으로도 캐릭터의 표정과 동작 등을 구현해 웹툰 제작을 자동화한다.
라이언로켓은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했다. 음성 생성 AI 기술을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아이디어였다. 라이언로켓이 명성을 얻은 것은 2020년 총선 때다. 한 방송사가 이 회사의 기술을 활용해 정치인의 목소리로 선거 개표 방송을 진행하면서 음성 생성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하지만 성우의 목소리 저작권 등 난관이 만만치 않았다. 정 대표는 “이른 시간 안에 상용화도 이뤄냈지만, 시장이 크지 않았다”며 “뒤이어 비디오 립싱크 기술을 활용해 내놓은 가상 인간 서비스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결국 라이언로켓이 AI로 웹툰을 제작하는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정 대표는 “보통 1주일에 한 번 연재되는 웹툰 한 편이 80~100개의 이미지로 이뤄져 있는데 6명이 한 팀을 이뤄 한 편을 제작하는 데 150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며 “만드는 데 품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젠버스를 사용하면 최소한의 데이터만으로도 90% 이상의 캐릭터 유사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언로켓은 지난 6월 밀레니엄뉴호라이즌스(MNH)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 MNH는 ‘유럽의 오픈AI’라고 불리는 미스트랄AI,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 등에 투자해온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VC)이다. 라이언로켓의 투자 유치는 지난해 12월 60억원 규모의 브리지 투자를 유치한 지 불과 6개월 만이었다. 최근엔 세계에서 80개 기업만 선정한 AWS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도 선발됐다. 정 대표는 “앞으로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며 “머지않은 미래에 유니콘 기업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전통적인 만화 강국 일본에 대해서는 “기회의 땅”이라고 말했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산업 생태계가 잘 구축됐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일본은 기존에 있던 IP를 활용해 콘텐츠나 제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사람이 일일이 그려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우리에게 먼저 협업을 제안하는 일본 기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최근 3~4년 전 한국처럼 인재들이 스타트업으로 많이 이동하는 분위기”라며 “그 덕분에 VC의 투자도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사진)는 지난 3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 코호트’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라이언로켓은 AI 기술을 활용해 웹툰을 제작하는 이미지·영상 생성형 AI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 ‘젠버스’는 10장 남짓의 샘플 이미지만으로도 캐릭터의 표정과 동작 등을 구현해 웹툰 제작을 자동화한다.
라이언로켓은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했다. 음성 생성 AI 기술을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아이디어였다. 라이언로켓이 명성을 얻은 것은 2020년 총선 때다. 한 방송사가 이 회사의 기술을 활용해 정치인의 목소리로 선거 개표 방송을 진행하면서 음성 생성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하지만 성우의 목소리 저작권 등 난관이 만만치 않았다. 정 대표는 “이른 시간 안에 상용화도 이뤄냈지만, 시장이 크지 않았다”며 “뒤이어 비디오 립싱크 기술을 활용해 내놓은 가상 인간 서비스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결국 라이언로켓이 AI로 웹툰을 제작하는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정 대표는 “보통 1주일에 한 번 연재되는 웹툰 한 편이 80~100개의 이미지로 이뤄져 있는데 6명이 한 팀을 이뤄 한 편을 제작하는 데 150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며 “만드는 데 품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젠버스를 사용하면 최소한의 데이터만으로도 90% 이상의 캐릭터 유사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언로켓은 지난 6월 밀레니엄뉴호라이즌스(MNH)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 MNH는 ‘유럽의 오픈AI’라고 불리는 미스트랄AI,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 등에 투자해온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VC)이다. 라이언로켓의 투자 유치는 지난해 12월 60억원 규모의 브리지 투자를 유치한 지 불과 6개월 만이었다. 최근엔 세계에서 80개 기업만 선정한 AWS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도 선발됐다. 정 대표는 “앞으로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며 “머지않은 미래에 유니콘 기업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전통적인 만화 강국 일본에 대해서는 “기회의 땅”이라고 말했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산업 생태계가 잘 구축됐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일본은 기존에 있던 IP를 활용해 콘텐츠나 제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사람이 일일이 그려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우리에게 먼저 협업을 제안하는 일본 기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최근 3~4년 전 한국처럼 인재들이 스타트업으로 많이 이동하는 분위기”라며 “그 덕분에 VC의 투자도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