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등 이른바 ‘발트 3국’에 모두 한국 대사관이 설치될 예정이다. 재외공관이 개설되면 현지 교민에 대한 영사 조력 강화는 물론 안보 위협을 겪고 있는 발트 3국에 대한 ‘K방산’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8일 외교가에 따르면 외교부는 연내에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현지에 재외공관(대사관) 설치를 마무리했다. 에스토니아에서 정부는 현재 수도 탈린에 대사관으로 활용할 건물의 임대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토니아는 한국과 1991년 수교해 2020년 12월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주에스토니아 대사관은 따로 없이 주핀란드 대사관이 에스토니아 영사 업무를 겸해 왔다. 리투아니아 역시 1991년 수교 이후 대사관을 두지 않고, 주폴란드 대사관이 관련 업무를 겸임해 왔다. 반면 리투아니아는 2021년 10월 서울에 상주 공관을 열었다. 다른 발트 3국인 라트비아에는 2019년 대사관이 개설됐다.

발트 3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2018년 한국의 K9 자주포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총 36문의 K9 자주포 운용 계획을 세웠다.

리투아니아도 K2 ‘흑표’ 등 국산 전차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