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진라면 2종의 맛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오뚜기 제공
오뚜기가 진라면 2종의 맛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오뚜기 제공
오뚜기가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인 진라면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더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을 즐길 수 있도록 맛을 개선했다.

오뚜기, 올해로 출시 36년…더 깊고 진한 맛 '진라면'
오뚜기는 순한맛과 매운맛으로 구성된 진라면 2종에 모두 양지 원료를 보강했다. 기존보다 진한 육수맛과 감칠맛을 한층 높이기 위해서다. 순한맛은 사골과 양지 육수의 깊은 감칠맛을 더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순한 라면이라는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매운맛은 최근 소비자의 매운맛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특유의 깔끔한 양념 맛은 유지하면서 매운맛 강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건더기도 기존보다 10% 이상 더 넣었다.

면발은 한층 쫄깃하고 찰기 있게 만들었다. 조리 후 경과 시간에 따른 면발의 탄력성, 쫄깃함, 단단함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결과다. 기존 진라면보다 쫄깃한 면발이 퍼지지 않고 더 오랫동안 유지된다. 국물이 면발에 더 잘 배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함영준 회장
함영준 회장
오뚜기는 조리법을 더 간편하게 만들기 위해 조리 물의 양도 조정했다. 물 권장량을 기존 550mL에서 500mL로 변경했다. 생수병 1개 만으로 간편하게 계량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가정용 정수기 기본 출수량이 500mL라는 점도 고려했다는 게 오뚜기 측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소비자가 진라면의 더 깊고 진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1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올해 출시 36주년을 맞은 오뚜기 진라면은 출시 이후 꾸준히 맛을 개선하며 라면 시장 내 지위를 확대해왔다. 1988년 3월 첫 출시 이후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내세워 국내 대표 라면으로 자리잡은 진라면은 진한 국물을 선호하는 한국인 입맛에 맞춰 순한맛과 매운맛 두 가지로 출시됐다. 순한맛을 선호하는 ‘진순파’와 매운맛을 즐기는 ‘진매파’ 등 다양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오뚜기는 2013년 대대적인 품질 개선과 함께 메이저리거 류현진을 모델로 한 스포츠마케팅을 진행해 모든 연령층에 사랑받는 국민 라면으로 발돋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 2022년에는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을 진라면 모델로 발탁했다.

진라면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매출을 늘리며 K라면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2024년 9월엔 오뚜기 라면이 NCSI 라면 부분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