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선진국으로 가는 대한민국…기업들은 변화와 혁신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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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최대 R&D 투자
현대차, 수소·미래 모빌리티로 전환
SK, 인공지능 밸류체인 리더십 주력
LG, AI·바이오 글로벌 주도권 집중
현대차, 수소·미래 모빌리티로 전환
SK, 인공지능 밸류체인 리더십 주력
LG, AI·바이오 글로벌 주도권 집중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이 60년 만에 선진국으로 올라선 바탕엔 기업의 땀과 눈물, 그리고 뼈를 깎는 혁신이 있었다. 앞으로 60년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다시 기업은 인공지능(AI)과 로봇, 우주항공 등 신산업 연구개발(R&D)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스타트업 에이로봇 관계자들이 26일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와 함께 사원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솔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AA.38244853.1.jpg)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은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다. 석유화학 중심이던 SK그룹은 AI 전문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봇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으로 변화와 혁신에 ‘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R&D 투자액 28조3400억원은 영업이익 6조5700억원의 네 배가 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40개의 R&D센터를 운영하며 제품 기술 개발은 물론 미래 기술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에서 나아가 첨단 물류 시스템, 소프트웨어 중심의 대전환, AI와 로봇, AAM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게 수소 밸류체인 확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全) 주기에서 맞춤형 패키지를 설계하는 ‘HTWO 그리드(Grid) 솔루션’을 내놨다.
SK그룹은 AI 기업으로의 변화를 준비 중이다. ‘AI 반도체’로 불리는 HBM 등 하드웨어와 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개인 비서 등 AI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AI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2028년까지 100조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AI 기업으로의 변신 선봉엔 SK하이닉스가 나선다. 5년 동안 103조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 중 80%(82조원)를 HBM 등 AI 관련 사업에 투입한다. 여기에 미래 산업으로 키워온 친환경·화학·바이오사업 부문과 관련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바이오와 클린테크 분야 육성에도 힘을 싣고 있다. LG의 바이오 사업을 이끄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클린테크 분야에선 바이오 소재, 신재생에너지 산업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사업 등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혁신의 주체는 기업이지만 정부도 손 놓고 있어선 안 된다.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혁신의 장’을 만들어줘야 한다. 미래 기술을 우리 기업이 선점할 수 있도록 R&D를 지원하고 정책자금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한국 경제를 이끈 기업가정신도 되살려야 한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주축이 된 건 엄청난 리스크를 떠안고 도전한 기업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패가 두려워 신사업 진출을 꺼리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실패해도 일어나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업가 DNA’를 일깨워야 한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