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인공지능·반도체 가치사슬 구축…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미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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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I밸류체인 주도
HBM 12단 신제품 세계 첫 양산
데이터 센터용 SSD 내년 출시
SK텔레콤, AI 컴퍼니로 변화
글로벌 기업들과 LLM 개발
대화형 검색으로 패러다임 전환
HBM 12단 신제품 세계 첫 양산
데이터 센터용 SSD 내년 출시
SK텔레콤, AI 컴퍼니로 변화
글로벌 기업들과 LLM 개발
대화형 검색으로 패러다임 전환
SK그룹은 한국 기업사(史)에서 ‘변신의 귀재’로 통한다. 섬유기업에서 석유·화학기업으로, 정보통신 기업에서 반도체 기업으로 변화하며 진화를 거듭한 이력 때문이다. 이런 SK가 또 다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그린, 화학, 바이오 분야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는 단순한 사업 전환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며 미래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중이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사와 함께 PEB110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2분기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PEB110은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2배 향상됐고, 전력 효율도 30% 이상 개선됐다. 여기에 자사 데이터센터용 SSD 최초로 이번 제품에 정보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해 주는 SPDM(Security Protocols and Data Model) 기술을 적용했다. SPDM은 서버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특화된 핵심 보안 솔루션으로 서버의 안전한 인증과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최근 데이터센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는 가운데 SPDM이 탑재된 PEB110은 고객의 정보 보안 요구에도 부합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T는 AI B2B(기업 대 기업), AI B2C(기업 대 고객) 등 신성장 사업 영역의 사업 모델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기존의 통신 사업의 AI 전환을 완성하는 두가지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는 지난 7월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통신과 AI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집중 △통신과 AI 경쟁력 동시 강화 △유연하고 단단한 기업문화 조성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SKT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SKT 패밀리사들의 내실화와 효율화를 이루기 위해 기존 사업 및 투자를 다양한 시각에서 재검토하고, 통신과 AI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고객 가치를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 강화 등 통신 본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사업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있다.
SKT는 AI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부터 서비스에 이르는 종합적인 AI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앤스로픽,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해 통신사 전용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에 착수했으며 AI 반도체, AI 인프라, AI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AI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SKT는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SKT는 지난 8월 자회사인 사피온코리아와 AI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합병을 통해 AI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어 지난 9월 SKT는 미국의 ‘검색 유니콘’ 기업 퍼플렉시티와 손잡았다. 양사는 △상호 투자 △공동 마케팅 △A.(에이닷)과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지원 등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통적인 키워드 검색에서 AI를 통한 ‘대화형’ 검색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예정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HBM 개발
SK그룹의 AI 가치사슬(밸류체인)은 SK하이닉스가 이끌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고대역폭메모리(HBM) 최대 용량인 36GB(기가바이트)를 구현한 HBM3E 12단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양산 제품을 연내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3월 HBM3E 8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고객에게 납품한 지 6개월 만에 기술력을 증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 1세대(HBM1)를 출시한 데 이어 HBM 5세대(HBM3E)까지 전 세대 라인업을 이끌고 있다”며 “AI 기업들의 눈높이에 맞춘 12단 신제품이 향후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달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인 ‘PEB110 E1.S’(이하 PEB110)’도 개발했다. 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HBM과 같은 초고속 D램은 물론, 고성능 낸드 솔루션 제품인 데이터 센터용 SSD 등으로 고객 수요에 맞게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이다. SSD는 자기디스크를 사용한 HDD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디스크 대신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와 컨트롤러를 장착해 제작한 저장장치다.회사는 현재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사와 함께 PEB110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2분기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PEB110은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2배 향상됐고, 전력 효율도 30% 이상 개선됐다. 여기에 자사 데이터센터용 SSD 최초로 이번 제품에 정보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해 주는 SPDM(Security Protocols and Data Model) 기술을 적용했다. SPDM은 서버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특화된 핵심 보안 솔루션으로 서버의 안전한 인증과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최근 데이터센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는 가운데 SPDM이 탑재된 PEB110은 고객의 정보 보안 요구에도 부합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T, AI 컴퍼니로 전환
SK텔레콤(SKT)도 AI컴퍼니로의 변화와 혁신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SKT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AI피라미드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확대에 나섰다. AI피라미드 전략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이다.SKT는 AI B2B(기업 대 기업), AI B2C(기업 대 고객) 등 신성장 사업 영역의 사업 모델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기존의 통신 사업의 AI 전환을 완성하는 두가지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는 지난 7월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통신과 AI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집중 △통신과 AI 경쟁력 동시 강화 △유연하고 단단한 기업문화 조성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SKT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SKT 패밀리사들의 내실화와 효율화를 이루기 위해 기존 사업 및 투자를 다양한 시각에서 재검토하고, 통신과 AI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고객 가치를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 강화 등 통신 본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사업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있다.
SKT는 AI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부터 서비스에 이르는 종합적인 AI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앤스로픽,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해 통신사 전용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에 착수했으며 AI 반도체, AI 인프라, AI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AI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SKT는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SKT는 지난 8월 자회사인 사피온코리아와 AI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합병을 통해 AI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어 지난 9월 SKT는 미국의 ‘검색 유니콘’ 기업 퍼플렉시티와 손잡았다. 양사는 △상호 투자 △공동 마케팅 △A.(에이닷)과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지원 등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통적인 키워드 검색에서 AI를 통한 ‘대화형’ 검색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예정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