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 솔루션 기업 아이엘사이언스가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인수해 모빌리티용 램프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아이엘사이언스는 모빌리티 분야 특허기술 10종을 보유한 셀리온을 인수한다고 9일 발표했다. 2014년 설립된 셀리온은 연구개발(R&D)과 특허 기반 기술기업으로 퍼들램프와 실내램프를 글로벌 완성차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셀리온은 구동드라이버가 내장된 시스템 LED(발광다이오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외부 충격에도 일정한 광도 유지가 가능하다.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색상, 색온도,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이 2015년 9억원에서 지난해 180억원까지 증가했다.

최신 표면 실장 기술(SMT) 보유는 셀리온의 또 다른 강점이다. 칩온보드(COB)와 LED 모듈 회로, PCB 설계 기술력을 통해 고객사가 요청하는 소비전력과 광량 등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인수로 아이엘사이언스는 LED 실리콘 렌즈 제조부터 셀리온의 SMT 공정, 아이엘모빌리티의 램프 커버류 사출물 조립까지 수직 계열화된 제조가 가능해졌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아이엘모빌리티에 이어 셀리온 인수로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에 국내 최초로 램프 제조 산업의 융복합을 실현했다”며 “자동차 전장화로 각종 램프의 기능과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독보적인 LED 실리콘 렌즈 기술을 기반으로 실리콘 렌즈계의 테슬라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