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부진 등으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빚투’(빚내서 투자)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융자 잔액은 9236억원으로 지난달 2일 6180억원 대비 49.4% 급증했다. 지난 4일에는 9243억원으로 2021년 8월 24일(9356억원) 후 3년여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신용융자 잔액이 증가한 건 실적 악화 우려에도 주가 하락 폭이 과도하다고 여겨 개인 투자자가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