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대부·인도공대 사령관…'AX시대' 교육의 길을 묻다
2024년 글로벌 사회는 다시 한번 심대한 변화의 물결을 맞이했습니다. 챗GPT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은 빠르게 발전해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창의적인 분야까지 침투하는 등 AI로의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AX 시대’입니다.

AI와의 공존이 필수가 된 AX 시대 우리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가치와 충돌하는 AI의 결정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이 모든 문제는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로 직결됩니다. AX 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주체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오는 10월 30~31일 이틀간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인재포럼 2024’는 변화에 대응할 혜안을 얻기 위해 ‘AX, 그리고 사람’을 주제로 정했습니다.

인재개발(HR) 분야의 세계 최고 포럼으로 자리매김한 글로벌인재포럼에는 그동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등 세계적 명사가 참석했습니다. 올해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AI의 대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컴퓨터공학과 명예교수,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 유홍림 서울대 총장, 수바시스 차우두리 전 인도공과대 뭄바이 총장 등이 참석해 AX의 의미와 미래 인재상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주최 : 한국경제신문 교육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구글·MS CEO 키운 인도공대…미래 융합인재·교육철학 토론
AI 전환기 인문학 중요성 모색

지난해 11월 2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3’.
지난해 11월 2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3’.
인공지능(AI) 전환(AX)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AI를 받아들일지를 둘러싼 논쟁은 무의미해졌다. 그 대신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인간에게 도움이 될지, 딥페이크 등 AI의 그림자는 어떻게 극복할지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사회, 기업, 일상에서 효율적으로 AI를 활용하고, 이를 위한 인재를 키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된 것이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AX 시대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각계 전문가와 고민해 보는 자리가 오는 30~3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마련된다. 한국경제신문사, 교육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인재포럼 2024’ 행사다. 대주제는 ‘AX, 그리고 사람’이다.

AI에 대한 다양한 관점 필요

올해 인재포럼 문을 여는 첫 번째 기조 세션은 칼리 피오리나 콜로니얼윌리엄스버그재단 이사장(전 휴렛팩커드 최고경영자)이 맡는다. 연설 주제는 ‘AX로 그리는 미래: 보존과 혁신’이다. 피오리나 이사장은 다양한 관점에서 AI 기술이 인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한다. AI 발전과 그에 따른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는 상황에 대처하려면 여러 관점에서 AI를 바라보는 ‘멀티패싯’ 접근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AI 확장으로 이를 관리하는 영역 등 사람만 할 수 있는 업무 등에서 일자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인간 지능을 넘어선 AI 로봇의 군사적 사용 등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딥러닝 기술을 개척해 AI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AI 전환과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기조연설을 한다. 그는 AX가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와 AI 시대 인류가 주목하고 대비할 것은 무엇인지를 논의한다.

인문학적 소양 갖춘 인재 확보 중요

새로운 인재가 필요한 시대에 중요한 것은 그에 맞는 교육이다. 과거 방식으로 학생을 가르쳐서는 다가올 시대에 대응할 수 없다. 첫 번째 특별대담에서는 수바시스 차우두리 전 인도공대 뭄바이 총장과 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인도 출신 최고경영자(CEO) 전성시대, 이들을 배출한 인도공과대(IIT)의 교육철학과 한국 대학 교육의 방향’에 관해 토론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 등을 키워낸 인도공대의 교육철학과 강점을 알아본다. 또 AI 반도체 및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이끌 혁신적 융합인재 양성에 많은 지원을 하는 국내 대학과 공대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기술뿐 아니라 인문학의 관점에서 AI 기술을 익히도록 인재를 교육하고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후안 엔리케스 미국 엑셀벤처매니지먼트 이사는 염재호 태재대 총장과의 대담에서 AX 시대 인문학적 지식의 중요성과 함께 기술과 인문학이 융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식 등을 살펴본다.

로저 힐 미국 조지아대 교육학과 학과장, 페기 헤핑턴 미국 시카고대 겸임교수, 제니퍼 나강 미국 아이오와대 티피경영대 교수, 마르코 카살라이나 MS 애저AI 부사장, 이타쓰 유코 일본 도쿄대 다학제정보학대학원 교수 등 국내외 연사 89명이 24개 세션에 참가할 예정이다.
딥러닝 대부·인도공대 사령관…'AX시대' 교육의 길을 묻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