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OTT·영화관 넘어…전시장까지 불어닥친 ‘일류(日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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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준지, 원피스, 나루토 등
일본 인기 IP 관련 전시 성황
일본 인기 IP 관련 전시 성황
일본 만화·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전시가 서울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으로 서점과 극장가를 강타한 '일류(日流)'가 전시 업계로 확장했다는 평가다. 일류는 일본의 대중문화 등이 일본 바깥에서 인기를 얻는 현상이다.
먼저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가 지난 6월 서울 동교동 덕스(DUEX)에서 개관했다. 현대 공포만화의 대가 이토 준지의 작품에 기반한 몰입형 체험 전시다. 이토 준지는 <이토 준지 걸작집>, <이토 준지 공포 만화 컬렉션>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가다. 작가의 월드 투어 일환으로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열린 이번 전시가 올 하반기 한국을 찾았다. 전시는 체험 공간과 원화 전시장으로 구성됐다. 작가의 작품들을 각각 복수와 악(惡) 두개의 주제로 엮어서 각 전시장의 메인 테마로 선정했다. <지붕 밑의 머리카락>, <신음하는 배수관> 등 원작들의 기괴하고 오싹한 분위기를 재현했다. 귀신으로 분장한 연기자들이 불쑥 튀어나오는 등 오락적 요소도 더했다. 원화 전시장에선 작가의 대표작 <소용돌이>의 원화를 만나볼 수 있다.
반응은 뜨겁다. 전시를 기획한 웨이즈비에 따르면 지난 6~9월 석 달 간 관람객 9만여명이 다녀갔다. 전시 종료 일정도 당초 9월 8일에서 11월 3일로 두 달 연장됐다. 전시는 오는 12월 부산으로 무대를 옮겨 진행된다. 사전 예약은 필수. 14세 이상 관람 권장, 성인 2만5000원. 서울 한강로 대원뮤지엄에선 '원피스 대해적시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 방영 25주년을 기념해 대원미디어에서 기획한 전시다. 대원미디어의 계열사인 대원씨아이는 만화 <원피스>, <슬램덩크> 등의 국내 출판을 담당하고 있다.
<원피스>는 해적왕을 꿈꾸는 주인공 루피가 동료들과 함께 전설 속의 보물을 찾아 모험하는 과정을 그린 액션 만화다. 만화가 오다 에이치로가 1997년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를 시작했고, 1999년부터 후지TV를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됐다. 지난 2022년 단행본 판매량 5억부를 넘기며 '가장 많이 발행된 단일 작가의 만화 시리즈' 기네스북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판화와 피규어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번 전시는 시리즈 초반부터 최종장에 돌입한 근작까지의 굵직한 장면들을 추렸다. 애니메이션을 테마로 한 컬레버레이션(협업) 카페와 기념품 매점, 포토존을 함께 꾸렸다. 11월 3일까지, 성인 2만원. 또 다른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나루토'를 다룬 전시도 한국을 찾았다. 지난달 27일 서울 동교동 카카오프렌즈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 들어선 '나루토 더 갤러리'다. 키시모토 마사시가 1999~2014년 연재한 <나루토>는 주인공 나루토가 닌자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무협 만화다.
이번 전시는 여섯 가지 테마에 걸쳐 스토리보드와 캐릭터 아트, 비디오 디스플레이 등을 조성했다. 아이 니이나·카도카와 코헤이·스기모토 코스케 등 신예 애니메이션 작가들이 원작을 재해석한 그림과 설치작업도 볼거리다.
지난해 '나루토' 애니메이션 방영 2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앞서 도쿄 아키하바라의 아키바 스퀘어와 싱가포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공개됐다. '나루토 더 갤러리' 실행위원회가 기획 및 제작을 맡았고,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 그룹IME가 주관했다. 디자인 기업 SLE가 라이선싱을 맡았다.
그룹IME 및 SLE의 공동창립자인 로스 레오는 "이번 전시가 향후 한국에 IP 기반 체험을 선보일 수 있는 강력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30일까지, 성인 1만9000원. 안시욱 기자
먼저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가 지난 6월 서울 동교동 덕스(DUEX)에서 개관했다. 현대 공포만화의 대가 이토 준지의 작품에 기반한 몰입형 체험 전시다. 이토 준지는 <이토 준지 걸작집>, <이토 준지 공포 만화 컬렉션>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가다. 작가의 월드 투어 일환으로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열린 이번 전시가 올 하반기 한국을 찾았다. 전시는 체험 공간과 원화 전시장으로 구성됐다. 작가의 작품들을 각각 복수와 악(惡) 두개의 주제로 엮어서 각 전시장의 메인 테마로 선정했다. <지붕 밑의 머리카락>, <신음하는 배수관> 등 원작들의 기괴하고 오싹한 분위기를 재현했다. 귀신으로 분장한 연기자들이 불쑥 튀어나오는 등 오락적 요소도 더했다. 원화 전시장에선 작가의 대표작 <소용돌이>의 원화를 만나볼 수 있다.
반응은 뜨겁다. 전시를 기획한 웨이즈비에 따르면 지난 6~9월 석 달 간 관람객 9만여명이 다녀갔다. 전시 종료 일정도 당초 9월 8일에서 11월 3일로 두 달 연장됐다. 전시는 오는 12월 부산으로 무대를 옮겨 진행된다. 사전 예약은 필수. 14세 이상 관람 권장, 성인 2만5000원. 서울 한강로 대원뮤지엄에선 '원피스 대해적시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 방영 25주년을 기념해 대원미디어에서 기획한 전시다. 대원미디어의 계열사인 대원씨아이는 만화 <원피스>, <슬램덩크> 등의 국내 출판을 담당하고 있다.
<원피스>는 해적왕을 꿈꾸는 주인공 루피가 동료들과 함께 전설 속의 보물을 찾아 모험하는 과정을 그린 액션 만화다. 만화가 오다 에이치로가 1997년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를 시작했고, 1999년부터 후지TV를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됐다. 지난 2022년 단행본 판매량 5억부를 넘기며 '가장 많이 발행된 단일 작가의 만화 시리즈' 기네스북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판화와 피규어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번 전시는 시리즈 초반부터 최종장에 돌입한 근작까지의 굵직한 장면들을 추렸다. 애니메이션을 테마로 한 컬레버레이션(협업) 카페와 기념품 매점, 포토존을 함께 꾸렸다. 11월 3일까지, 성인 2만원. 또 다른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나루토'를 다룬 전시도 한국을 찾았다. 지난달 27일 서울 동교동 카카오프렌즈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 들어선 '나루토 더 갤러리'다. 키시모토 마사시가 1999~2014년 연재한 <나루토>는 주인공 나루토가 닌자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무협 만화다.
이번 전시는 여섯 가지 테마에 걸쳐 스토리보드와 캐릭터 아트, 비디오 디스플레이 등을 조성했다. 아이 니이나·카도카와 코헤이·스기모토 코스케 등 신예 애니메이션 작가들이 원작을 재해석한 그림과 설치작업도 볼거리다.
지난해 '나루토' 애니메이션 방영 2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앞서 도쿄 아키하바라의 아키바 스퀘어와 싱가포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공개됐다. '나루토 더 갤러리' 실행위원회가 기획 및 제작을 맡았고,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 그룹IME가 주관했다. 디자인 기업 SLE가 라이선싱을 맡았다.
그룹IME 및 SLE의 공동창립자인 로스 레오는 "이번 전시가 향후 한국에 IP 기반 체험을 선보일 수 있는 강력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30일까지, 성인 1만9000원. 안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