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2박 4일 간의 체코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으로 입국하며 마중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2박 4일 간의 체코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으로 입국하며 마중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독대해 시급한 정국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한 대표가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 회동을 앞두고 별도 독대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지 약 보름 만이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한 대표와 독대 필요성에 대한 참모들의 건의를 며칠 전 수용했다"며 "한 대표가 현재 재보선 지원 유세로 바쁜 만큼 선거 이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권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독대는 최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이를 연결고리로 삼은 야당의 탄핵소추 언급으로 여권 내부에서 정치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야당이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김 여사 문제를 정국의 핵으로 부각하려 총공세를 펴는 데 대한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한 대표 공격 사주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문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여권 내 위기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 회동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만찬에서의 독대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대통령실은 새 지도부를 전체적으로 격려하는 자리라며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