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기업 발굴·협업·투자를 지원하는 농협은행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NH오픈비즈니스허브’에 참가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농협은행 제공
디지털 혁신 기업 발굴·협업·투자를 지원하는 농협은행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NH오픈비즈니스허브’에 참가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농협은행 제공
농협은행은 디지털 혁신 기업과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및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편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NH농협은행, 'NH오픈비즈니스허브' 혁신기업 194개 발굴
‘NH오픈비즈니스허브’는 디지털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협업 및 투자를 지원하는 농협은행의 대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2019년 4월부터 핀테크와 에그테크 등 총 194개사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NH농협 계열사와 디지털 혁신 기업의 협업 현황은 지난 9월 말 기준 101건에 달한다. 분야별 디지털 혁신 기업을 조사하고, 사업 내용을 검토해 유망 기업을 발굴해오고 있다. 혁신 기업의 사업 및 제안 내용을 사업 부서에 제안하고, 협업을 검토하는 협업 연계도 추진 중이다. 2019년 이후 혁신 기업 발굴(2094개사)과 협업 연계(496회) 등의 성과도 톡톡히 내고 있다.

농협은행이 올해 진행한 주요 협업 사례는 자금세탁방지부와 랭코드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STR(의심거래보고) 자동작성 PoC(특정 사업 또는 기술 등을 도입하기 전 검증)’가 있다. 의심거래 탐지 시 생성형 AI를 활용해 의견 및 보고 사유가 자동 생성되는 시스템이다.

신용리스크관리부와 씨즈데이터의 ‘대안정보 활용 기업신용평가 모형 구축’과 퇴직연금부 및 디셈버앤컴퍼니의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RA) 도입’ 등도 성과로 꼽힌다. 농협은행은 디지털 혁신기업-투자파트너사 연계 및 혁신기술 보유 기업 간 네트워킹 간담회 등 오픈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NH오픈비즈니스허브 선정 기업과 협업해 지난달 30일부터 ‘NH오늘여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뱅킹 앱 NH올원뱅크에 접속하면 ‘농촌여행 상품 조회와 실시간 예약 및 결제, 후기 공유’까지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한 디지털 농촌 여행 서비스다. 농촌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농촌 여행 상품을 한곳에서 제공해 농가와의 상생을 통한 협업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용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여행 정보 등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농협은행은 오는 13일까지 NH오늘여행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농촌여행 할인 쿠폰(적립금) 5만원권을 추첨해 제공한다. 이어 25일부터 연말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NH오늘여행 서비스 홍보를 위한 이벤트도 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통한 고객 가치 혁신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외부 생태계와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협업으로 연계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