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명태균에 당원 정보 유출? 후보들에 제공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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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습 입당, 명태균 권유? 입장 밝혀라"
"명태균 졸로 쓰고 버리려니 이 사태 발생"
"명태균 졸로 쓰고 버리려니 이 사태 발생"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범여권 유력 인사들과 친분을 드러내며 연일 폭로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2021년 국민의힘 경선 당시 당원 전화번호 약 57만건이 명태균씨에게 유출됐다는 주장에 대해 "문제가 없는 명단"이라고 10일 밝혔다.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 의원은 "노종면 의원님이 공개한 당원 명부를 보면 모든 전화번호가 0503으로 시작한다"며 "이런 번호는 보통 안심번호라고 하고, 당원 경선시에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경선후보자들에게 최종경선 시에 제공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따라서 공개하신 명단은 문제가 없는 명단이고 당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라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측에 공히 제공된 것"이라며 "다만 이것을 윤석열 후보 측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대통령실 또는 윤핵관에게 물어보시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 씨가 국민의힘 당원 56만8000여명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이들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의 여론조사에 활용된 국민의힘 당원 목록에는 책임당원과 대의원 분류, 성별과 지역, 휴대폰 안심번호 등이 포함됐다. 본 경선 기간(2021년 10월 9일~11월 4일)에 조사가 실시됐다는 점, 공신력이 의심스러운 외부 기관으로 당원 정보가 유출됐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윤 대통령의 '당 대표 패싱 입당'에 명 씨가 관여했는지 밝히라며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입당하는 사람이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없는 날짜를 골라 기습 입당한 일은 아마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가장 황당한 일 중 하나일 것"이라며 "진짜 그때 명태균 사장이 윤석열 총장 내외에게 패싱 입당을 권유했고 그 의견을 받아들인 건지, 아니면 명태균 사장의 과장인지가 궁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7월 30일 당시 이 대표가 호남 방문으로 서울을 비운 사이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입당해 '당 대표 패싱'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입당 원서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 받았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에 '패싱 입당'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하며 "만약 실제 명태균 사장에게 먼저 입당 전에 이런 조언을 구하고 패싱 입당의 조언을 받아들였다면, 명태균 사장을 김종인 이준석이 소개해 줬다느니 하는 모든 언플 자체가 지탄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름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자신의 입장에서는 이리저리 뛰었던 명태균 사장을 그냥 졸로 쓰고 버리려고 하니까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 거 아니냐"며 "타조 머리를 아무리 모래 속에 박고 숨어도 문제 해결 안 된다"고 일갈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2021년 국민의힘 경선 당시 당원 전화번호 약 57만건이 명태균씨에게 유출됐다는 주장에 대해 "문제가 없는 명단"이라고 10일 밝혔다.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 의원은 "노종면 의원님이 공개한 당원 명부를 보면 모든 전화번호가 0503으로 시작한다"며 "이런 번호는 보통 안심번호라고 하고, 당원 경선시에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경선후보자들에게 최종경선 시에 제공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따라서 공개하신 명단은 문제가 없는 명단이고 당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라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측에 공히 제공된 것"이라며 "다만 이것을 윤석열 후보 측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대통령실 또는 윤핵관에게 물어보시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 씨가 국민의힘 당원 56만8000여명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이들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의 여론조사에 활용된 국민의힘 당원 목록에는 책임당원과 대의원 분류, 성별과 지역, 휴대폰 안심번호 등이 포함됐다. 본 경선 기간(2021년 10월 9일~11월 4일)에 조사가 실시됐다는 점, 공신력이 의심스러운 외부 기관으로 당원 정보가 유출됐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윤 대통령의 '당 대표 패싱 입당'에 명 씨가 관여했는지 밝히라며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입당하는 사람이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없는 날짜를 골라 기습 입당한 일은 아마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가장 황당한 일 중 하나일 것"이라며 "진짜 그때 명태균 사장이 윤석열 총장 내외에게 패싱 입당을 권유했고 그 의견을 받아들인 건지, 아니면 명태균 사장의 과장인지가 궁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7월 30일 당시 이 대표가 호남 방문으로 서울을 비운 사이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입당해 '당 대표 패싱'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입당 원서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 받았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에 '패싱 입당'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하며 "만약 실제 명태균 사장에게 먼저 입당 전에 이런 조언을 구하고 패싱 입당의 조언을 받아들였다면, 명태균 사장을 김종인 이준석이 소개해 줬다느니 하는 모든 언플 자체가 지탄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름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자신의 입장에서는 이리저리 뛰었던 명태균 사장을 그냥 졸로 쓰고 버리려고 하니까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 거 아니냐"며 "타조 머리를 아무리 모래 속에 박고 숨어도 문제 해결 안 된다"고 일갈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