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적인 조직개편뿐만 아니라 자체 모니터링 모델과 세분화된 증거금 등급도 내놨다. 키움증권은 신용 위험이 있는 종목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익스포저, 유통주식 수, 가격 변동률 등 여러 수치를 분석해 신용리스크를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키움증권은 이 시스템을 통해 거래 가능한 모든 종목을 매일 검수해 신용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종목 증거금률도 세분화해 운영한다. 증거금률은 거래대금 가운데 증권사에 먼저 내는 위탁증거금의 비율로 통상 40% 수준이다. 증권사는 투자 위험이 예상되는 종목의 증거금률을 100%로 올리곤 한다. 키움증권은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증거금률 50%, 60% 등도 추가해 운영한다.
키움증권은 ESG추진팀도 신설했다. 주주환원, 사회공헌, 브랜드 마케팅 등 다양한 ESG 활동을 추진함으로써 회사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저소득층 아동 장학금 지원, 전업 박사과정 연구원 후원사업 등으로 총 500명을 지원한다. 임직원의 봉사활동 참여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청소년·미혼모 등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해 자산 형성을 돕는다. 뿐만 아니라 착한 금융상품을 출시해 수익금·판매잔고 일부를 이들에게 후원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키움증권은 “ESG 경영이 성공하기 위해선 회사의 양적 성장만큼이나 이해관계자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질적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 제고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5월 3개년 중기 목표를 설정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주환원율 30%,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을 달성을 약속한 바 있다. 8월에는 자사주 39만주를 11월15일까지 445억9000만원에 매입해 346억원 상당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키움증권은 지난 9월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증권사 중에선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를 위한 필수적인 정책”이라며 “키움증권은 해당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의견을 제안하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