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AI솔루션부' 신설 등 AI 혁신 전사적 대응
신한투자증권이 인공지능(AI) 도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AI가 미치는 영향력과 중요도를 감안해 올해 6월 ‘AI솔루션부’를 신설했다. 금융분야의 생성형 AI 생태계를 선도하고 혁신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혁신 서비스 강화

신한투자증권, 'AI솔루션부' 신설 등 AI 혁신 전사적 대응
‘AI솔루션부’는 전사적인 AI 적용을 총괄하는 부서로 최근 노현빈 전 뤼이드 AI수석연구원을 AI솔루션부장으로 영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사내 업무효율화를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프로’를 시작으로 직원·고객·내부통제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AI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챗프로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업무의 정보 효율화를 돕는다. 산재한 메뉴얼이나 데이터를 빠르고 편리하게 찾아 정리해주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외부와 차단된 회사 내부 AI용 인프라 및 내재화 모델까지 갖춰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대폭 낮췄다. 신한투자증권은 연내 챗프로를 통한 광고 심의, 투자은행(IB) 업무 보조 등 자동화 기능을 선보여 직원들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실시간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2025년), 법률 자문 및 자연어 질의를 통한 시각화 서비스(2026년) 도입 등 중장기 AI 전략도 수립했다.

신한투자증권은 AI 기술 수용력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 차세대화 프로젝트를 3년에 걸쳐 진행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맞춤형 콘텐츠 제공

대고객 AI 서비스도 확대한다. 신한투자증권은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AI로 전환하는 ‘AI 프라이빗뱅커(PB)’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품질의 원천 데이터 확보·가공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 증시를 포함해 대량의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전달할 수 있도록 AI 기반 투자 콘텐츠 생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또 고객의 계좌 개설 단계부터 ‘나만의’ AI PB를 배정해 금융생활 전 단계에 자산관리 전문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내부통제 강화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금융사고 예방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AI 사업을 추진하는 AI솔루션부의 노현빈 부장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에서 대수기하(수학)를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삼성SDS 연구소에서 AI연구 및 분산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한 이력이 있다. 산타토익으로 유명한 교육 인공지능 스타트업 뤼이드에 합류해 교육AI 연구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추진했다. 노 부장은 AI 연구, 기술 영업, 사업 개발, 제품 개발, 글로벌 B2B, 투자설명회(IR)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적용해 사업화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다.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겨냥한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오픈플랫폼에 탑재해 트래블월렛, 토스 등의 파트너들과 함께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회사의 미래가치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