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TDF 점유율 증가…'연금특화 운용사'로 도약
KB자산운용은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 계열의 종합자산운용사다. 연금, 상장지수펀드(ETF), 대체투자 등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통해 운용자산(AUM) 규모가 약 150조원에 이른다. 최근엔 연금에 초점을 맞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연금특화 운용사’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금 분야 약진

KB자산운용, TDF 점유율 증가…'연금특화 운용사'로 도약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는 연금 분야 약진이다. KB자산운용은 공모 퇴직연금 시장에서 점유율 13%대로 업계 2위다. 매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연금 특화 운용사’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12.5%에서 13.3%(지난 25일 기준)로 0.8%포인트 상승했다. TDF 업계 상위 5개 자산운용사 중 유일하게 연초 이후 점유율이 늘었다.

비결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다. KB자산운용은 자사의 상품만으로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KB온국민·다이나믹TDF’을 비롯해 ‘KB온국민평생소득TIF’, ‘KB타겟리턴OCIO펀드’ 시리즈로 라인업을 갖췄다.

KB온국민TDF는 저보수로 복리 효과 극대화를 원하는 보수적 투자자를 위한 패시브형 펀드다. KB다이나믹TDF는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원하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으론 액티브형 펀드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KB타겟리턴OCIO펀드’는 운용 규모가 3442억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크다. 안정형, 성장형, 적극형 3종의 펀드가 설정된 이후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펀드를 운용하는 가입 법인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장수 퇴직연금 펀드도 있다. 2006년 출시해 18년째 운용 중인 ‘KB퇴직연금배당40펀드’는 주식 편입 비중이 40% 이내인 채권혼합형 펀드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192.1%로, 같은 기간 104.7%였던 코스피 수익률을 큰 폭으로 상회한다.

○올해 ETF 11종 신규 상장

최근 KB자산운용은 연금 분야 투자수단으로 ETF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현재 ETF 업계 3위로 국내주식형 32개, 해외주식형 26개, 채권형 26개 등 총 112개 상품을 운용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브랜드명을 ‘RISE’로 바꾸며 KB만의 경쟁력과 색깔을 갖춰 차별화된 ETF 상품 공급에 힘쓰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올해 들어서만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RISE 미국배당100 데일리고정커버드콜’ 등 신규 ETF 상품 11종을 출시했다.

장기투자에 적합한 배당추구형 상품인 인프라 펀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 예정인 ‘KB발해인프라펀드’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포함해 서울 용마터널, 부산 산성터널 등에 투자하는 국내 1호 토종 인프라 펀드가 될 전망이다. 이 펀드는 안정적 배당수익률과 함께 1년 이상 보유 시 최고 1억원까지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연금 투자에 활용하기 적합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KB자산운용은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연금특화운용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퇴직연금, TDF, ETF 등 모든 사업이 연금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