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한국의 천년고찰 시리즈(1차) 통도사 금강계단 기념메달 출시
한국조폐공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9개 사찰의 주요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한국의 천년고찰 시리즈’ 기념 메달을 기획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획은 우리나라 불교문화 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호하기 위해 대한불교조계종과 협업했다.

9개 사찰은 불국사(경북 경주), 해인사(경남 합천),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등이다.

조폐공사는 ‘한국의 천년고찰 시리즈’ 1차 사업으로 ‘통도사·금강계단’을 선정했다.

통도사는 국보로 지정된 조선 중기의 대표적 건축인 대웅전과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을 비롯해 탑, 석등 등 약 3만여 점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6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로 손꼽히며, 그 규모가 크고 전각과 소장한 문화재가 많아 한국 불교 문화재의 보물창고로 알려져 있다.

‘통도사 금강계단 기념 메달’의 앞면에는 대웅전과 함께 국보로 지정된 문화유산인 금강계단의 전경이 담겨있다.

금강계단의 ‘금강’은 금강석(다이아몬드)처럼 절대 깨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지니며, ‘계단’은 계율을 받는 청정한 장소를 뜻한다.

금강계단은 자장율사가 646년 전국 승려들이 공식적으로 계를 받을 수 있도록 설치한 곳이다.

대웅전은 본래 석가모니를 모시는 법당을 의미하지만, 통도사의 대웅전에는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고 건물 뒤편에 금강계단을 설치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다.

기념 메달 뒷면에는 ‘금강계단’ 사리탑의 형상을 확대해 자세하게 표현했고, ‘세계문화유산 영축총림 통도사’, ‘영축(靈鷲)’, ‘총림(叢林)’, ‘통도사(通度寺)’ 문구와 조폐공사 홀마크를 새겨 넣었다.

기념 메달은 금메달(순도 99.9%, 중량 31.1g, 직경 40㎜)과 은메달(순도 99.9%, 중량 31.1g, 직경 40㎜) 2종이다.

10일부터 조폐공사 쇼핑몰, 오롯디윰관, 풍산화동양행, 더현대닷컴, 롯데ON,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현대불교신문사 마하몰 등에서 판매한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후원해 불교문화 유산 보호에 동참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메달뿐만 아니라 예술형 요판화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호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