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삼성전자 부진에도 고수들 "저가매수"...'렉라자' 유한양행도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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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제공
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유한양행을 집중 매수했다. 미국에서 판매될 폐암 신약 '렉라자' 기대감이 고조되면서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인 삼성전자LG전자 역시 저가 매수에 나섰다.
[마켓PRO]삼성전자 부진에도 고수들 "저가매수"...'렉라자' 유한양행도 매수
10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투자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유한양행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유한양행은 10시 기준 4.05% 오른 15만4300원에 거래 중이다. 유한양행은 신약 렉라자의 미국 판매가 다가오면서 최근 한 달 사이 23% 넘게 올랐다. 금리인하 기대 역시 주가를 들어올리고 있다.

고수들의 순매수 2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방산 대장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거래가 재개된 지난달 27일부터 8일까지 14.98% 상승했다.

3위는 삼성전자였다. 지난 8일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주가가 1.33% 하락해 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고수들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4위는 화장품 업체 브이티다. 리들샷으로 유명한 이 회사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97.3% 가량 올랐다. 지난달 20일 이후 주가는 10% 가량 하락했지만 투자자들은 중국 경기부양 정책 수혜 등을 기대하고 오히려 매수하고 있다.

5위는 LG전자였다. LG전자 역시 지난 8일 기대에 못미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0.92% 하락한 9만7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에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고수들은 펩트론, 티웨이항공, 하나금융지주, DN오토모티브 등의 종목을 주로 순매수했다.
[마켓PRO]삼성전자 부진에도 고수들 "저가매수"...'렉라자' 유한양행도 매수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 종목은 7.61% 급등한 4만3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0.2% 급등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도 2위는 HD현대중공업이다. 중국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지난달 24일 이후 국내 조선주들은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소폭 반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매도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조선주인 HD한국조선해양도 고수들의 순매도 4위에 올랐다.

3위는 한올바이오파마, 5위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8일 증권가 기대에 못미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2.18% 하락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이 비중을 덜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고수들은 삼성중공업,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에스티팜 등을 매도했다.

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