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예약 몰리자 '암표 거래'까지 성행
권성준 셰프 "예약권 거래 바로 조치할 것"
CU '밤 티라미수'는 웃돈 붙어 중고거래
10일 업계에 따르면 식당 예약 애플리케이션(앱) 캐치테이블은 이날 오전 10시께 권 셰프의 식당인 ‘비아톨레도 파스타바’ 예약을 오픈했다. 그 결과 예약 ‘오픈런’을 하기 위해 11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웹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먹통 현상이 20분여 동안 지속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로그인이 해제되고 다른 방법으로 로그인하는 인증 방식도 불가능해지는 등 오류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식당의 10월 예약은 모두 마감된 상태다. ‘빈자리 알림 신청’을 신청한 인원도 모두 100명을 초과해 서비스가 마감된 상태다.
권 셰프는 암표 거래 이용자들이 생겨난 것과 관련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2인 70만 원 이상에 구매합니다”라는 암표 글을 갈무리해 올린 뒤 “암표 거래가 걸리면 앱에서 자체적으로 영구 블랙(정지)이다. 예약금은 환불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예약권 거래(되는 건)를 제보해달라. 바로 조치하겠다”며 “암표 거래 현장을 잡은 분께 예약권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식당에 인기가 몰린 것에 대해서는 “서버가 터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5만 명 이상이 예약 시도하셔서 앱 자체적으로 물리적 한계 때문에 먹통이 된 것 같다”며 “항의해서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저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스 메뉴 개수와 인당 가격을 줄이고 예약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이날 한 중고 거래 플랫폼 ‘나폴리맛피아 CU밤티라미수컵 팝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린 한 이용자는 “가격은 1만원이다. 예약제품이라 CU에 제품이 도착하면 픽업 후 직거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 한 이용자는 “밤 티라미수를 개당 1만원에 전부 구매하겠다”고 적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