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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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기간 1~3개월, 시급 1만1000원", "레포트 샘플 만들기, 건당 1만~5만원, 재택근무 가능"

아르바이트 취업포털 사이트에 '문서작성알바'를 검색하면 이 같은 채용공고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문서작성은 인기 있는 '꿀알바' 중 하나로 꼽힌다. 무난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서다.

알바몬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사실 대부분의 알바는 '무난함'이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바꿔 말하면 무난하다는 말은 그만큼 많은 수요가 있다는 말이기도 한 것 같다"면서 문서작성 알바를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직장인들도 알바 자리를 찾는 구직자에게 추천하는 알바로 문서작성을 꼽았다. 잡코리아·알바몬이 직장인 743명을 대상으로 '추천하고 싶은 알바'를 조사한 결과 34.2%(복수응답)가 '재택으로도 할 수 있는 바이럴, 문서작성 알바'를 지목했다.

문서작성 알바의 경우 시급이 높지는 않지만 비교적 편하고 안전하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바몬 검색창에 '문서작성알바'를 검색하면 10일 기준 총 2517건에 달하는 채용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문석작성 알바는 보통 최소 1개월 이상, 주 5일, 오전·오후 시간대 근무가 가능한 지원자를 찾는다. 물론 주 4일이나 건당 보수와 같은 조건을 내건 곳도 적지 않다. 구직자들 입장에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알바 자리를 찾는 데 용이할 수 있다.

잡코리아·알바몬 조사를 보면 문서작성 다음으로 '커피, 요거트, 피자 등 외식업 알바'를 추천한다는 응답(30%)이 뒤를 이었다.

이어 '가르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과외·강사 알바 24.4%, 손님 응대·상품 진열 등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는 편의점·마트 등 매장관리 알바 23.7%, 서비스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영화관·리조트 등 레저 관련 알바 22.7%, 공강시간을 이용해 일할 수 있는 학내 알바 22.6% 순이었다.
"시급 1만1000원" 무난한 꿀알바 뭐길래…직장인 추천 1위
추천 알바로 지목된 비율이 낮은 업무는 판매·판촉 알바(11.7%), 현장직·건설직 알바(9.6%), 운전·배송 알바(6.6%) 등이 차지했다. 해당 업무의 경우 시급이 높은 대신 사람 간 마찰이나 부상의 위험이 있어 추천 비율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중 54.1%는 알바 자리를 찾을 때 가장 고려해야 할 내용으로 '부당대우 없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알바'를 꼽았다. '일이 좀 힘들어도 시급이 높은 알바'를 선택하라는 응답은 34.6%로 나타났다.

또 알바를 구할 땐 '이력서에 한 줄 경력이 남는 스펙 쌓는 알바'인지 고려해야 한다는 응답이 30.4%를 기록했다. 28.4%는 '일이 어렵지 않아 쉽게 배우고 힘들지 않은 알바'에 해당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알바 중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을 묻는 항목엔 '연락두절 잠수타기'가 53%로 1순위를 나타냈다.

이어 '솔직하지 못한 핑계, 거짓말'이 27.2%, '뒷담화, 속엣말 하기' 24.8%, '무조건 예스맨 노릇' 20.2%, '급여만 보고 알바 선택하기' 18.4%, '상습적으로 5분 지각하기' 15.5%, '실수 숨기기' 14.9% 순이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