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축구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한 조지 볼독 / 사진=AP
그리스 축구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한 조지 볼독 / 사진=AP
그리스 축구 대표팀 수비수인 조지 볼독(파나티나이코스)이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3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0일 그리스 뉴스 통신사 ANA 보도에 따르면 볼독은 그리스 아테네 남쪽 글리파다에 있는 자택 수영장에서 쓰러진 채로 집주인에게 발견됐다.

자녀와 함께 영국에서 거주하는 볼독의 아내가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집주인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도착한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볼독은 깨어나지 못했다. 경찰은 시신에서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곧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NA는 "(볼독의 사망 소식이) 소속팀 파나티나이코스와 그리스 축구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소속팀과 그리스 축구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영국에서 태어난 볼독은 할머니가 그리스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리그원(3부) 엠케이(MK) 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7년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했다.

지난 5월 그리스 명문 클럽인 파나티나이코스에 입단한 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최근엔 3경기 연속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앞선 2022년에는 그리스 대표팀 수비수로 발탁돼 A매치 12경기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그리스 대표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중 한 명을 잃은 데 따른 인간적 고통을 설명할 단어가 없다. 그리스 축구협회와 대표팀은 깊은 슬픔과 고통 속에서 볼독에게 작별을 고한다"며 "그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