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 10일 오후 4시 51분

국내 레깅스 1위 브랜드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부부이던 강민준·이수연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강 전 대표가 주도하던 젤라또랩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젝시믹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공동대표 부부 이혼에 결국…'레깅스 1위' 젝시믹스 무슨 일?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 전 대표는 지난달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사내이사만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12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을 창업해 2015년 레깅스 브랜드 젝시믹스를 출시했다. 회사의 미래 사업은 강 이사가, 젝시믹스 브랜드는 이 대표가 책임지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젝시믹스는 이 대표 주도 하에 지난 3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젝시믹스는 안다르, 뮬라웨어와 함께 대표 중저가 애슬레저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매출은 2021년 1575억원, 2022년 2068억원, 2023년 2335억원으로 연평균 14%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회사 매출 중 93.17%를 차지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두 사람은 1년 전 이혼했다. 강 이사는 이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이 대표에게 지분 12%(약 154억원)를 증여했다. 그 결과 강 이사 지분율은 30.05%로 감소했고 이 대표 지분율은 14.54%로 늘었다.

공동대표 부부 이혼에 결국…'레깅스 1위' 젝시믹스 무슨 일?
일각에선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를 반영해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10일(9200원)부터 30일까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주가는 36% 상승했다. 강 이사가 지난 4일 개인 페이스북에 이 대표 체제를 응원하는 글을 올리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날 1만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강 전 대표는 사내이사를 유지하고 있고 회사에도 정상 출근하고 있다”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