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LG엔솔 연고점 근접…증권가 "내년엔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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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연고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보다 내년 실적 개선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영업이익을 2조339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 1조5600억원에서 50%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황성현 연구원은 "분기별로 4000억원 규모의 세액공제액을 감안하면 내년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유럽 공장 가동률 상승 및 전기차 우호적인 정책 등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2달 사이 연저점에서 33% 상승한 LG엔솔
국내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0일 4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이달 8일엔 연고점(43만6500원)을 찍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지난 8월 주가는 32만원대로 떨어졌으나 최근 33% 넘게 상승했다. 지난 3분기 LG에너지솔루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공제액 4660억원을 제외하면 17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6조8778억원으로 16.4% 줄어들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4304억원)를 밑돌았던 셈이다. 4분기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 최근 3개월 사이 에프앤가이드는 4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8조8246억원에서 7조3136억원으로, 영업이익도 8860억원에서 5336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대비 각각 17.12%, 39.77% 떨어진 것이다.전기차 캐즘 끝나나...주가는 '오름세' 왜?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 알려진 제너럴모터스(GM)와 테슬라 등의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란 것이란 이유에서다. GM은 지난 8일 개최된 연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올해 약 2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3분기까지 전기차 누적 생산량이 12만대임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수치다. 또한 2028년부터 10년간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사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점도 긍정적이다. 공급 규모는 50.5기가와트시(GWh)이며 계약 금액은 수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벤츠향 공급계약 물량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로 신규 증설 중인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될 전망"이라며 "향후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달 iM증권(45만원→ 51만원), 유진투자증권(41만원→50만원), 삼성증권(39만원→43만원), 다올투자증권(46만원→48만원), 한화투자증권(44만원→50만원) 등 증권사 5곳이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유진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영업이익을 2조339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 1조5600억원에서 50%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황성현 연구원은 "분기별로 4000억원 규모의 세액공제액을 감안하면 내년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유럽 공장 가동률 상승 및 전기차 우호적인 정책 등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