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상을 수상한 2016년 소설 '흰'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강. 사진=연합뉴스
맨부커상을 수상한 2016년 소설 '흰'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강. 사진=연합뉴스
소설가 한강이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이 환호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평소 한강의 책을 즐겨 읽는다는 한 직장인은 "파격적인 내용을 담담하게 풀어낸 글에서 느껴지는 힘이 좋아 팬이 됐는데 이렇게 멋지게 노벨상까지 받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한 직장인도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 뉴스를 볼 때마다 한국인은 언제쯤 수상할 수 있을까 내심 기다렸는데 오늘 소식을 듣고 나도 모르게 함성이 나왔다"고 했고, 한 독자도 "한국 작가 최초 수상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 수상이라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며 "마치 내 일처럼 들뜬 기분으로 SNS에서 계속 수상 소식을 찾아보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독자 역시 "'소년이 온다'를 읽고 작가가 한 사람의 인생을 파고드는 것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느껴 마음속으로 계속 응원하고 있었는데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상을 받게 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고 설명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한강의 작품을 찾아 서점으로 달려간 시민도 있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을 찾은 대학생 김씨는 "노벨문학상 발표 유튜브 생중계를 보며 졸고 있었는데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을 듣고 잠이 확 달아나 책까지 사러 왔다"며 "중국과 일본의 작가들이 수상자로 유력하다는 소식만 그동안 듣고 아쉬웠는데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