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기사는 직접적 연관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과 기사는 직접적 연관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서울 강남에서 한밤중 술에 취해 옷을 벗은 상태로 절도 행각을 벌여 물의를 빚었던 경기도의회 전직 시의원이 최연소 용인시의원을 역임했던 정모(33) 씨로 밝혀졌다.

1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병원 건물에 무단으로 들어가 사무실에 있는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알몸으로 건물 안을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건물 안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공연 음란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정씨는 경찰 출동 후 현장에서 이뤄진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으며, 인근 파출소로 이동해 조사받은 뒤 귀가 조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정씨는 조선일보에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병원을 집으로 착각해 들어갔다"며 "집이라고 생각해 옷을 벗고 휴대전화를 챙긴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표창원 전 의원 지역사무실 인턴 비서로 정치에 입문한 정씨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최연소로 용인시의원에 당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1년엔 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하기도 했다. 현재는 경기도의회에서 별정직 공무원으로 근무 중이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