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호재 만발' 씨에스윈드·휴젤 택한 고수들…고려아연은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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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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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신재생에너지 대표주인 씨에스윈드, 미국에서 벌어진 균주 소송에서 승리한 휴젤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주가가 23~44% 급등한 에이비엘바이오, 고려아연은 처분 대상에 올랐다.
[마켓PRO] '호재 만발' 씨에스윈드·휴젤 택한 고수들…고려아연은 '팔자'
11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씨에스윈드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은 금리가 떨어질 경우 조달 비용이 감소해 사업 조건이 유리해진다. 풍력타워 제조기업인 씨에스윈드는 금리 인하 수혜를 입으며 지난달 말 주가가 연중 최고치(7만2300원)에 달한 바 있다. 당시를 기점으로 주가는 잠시 조정세지만,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관련 테마주로도 분류되는 만큼 대선이 다가올 수록 기대감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11일 첫 미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다양한 에너지원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하자 씨에스윈드는 주가가 11.11% 상승한 이력도 있다.

휴젤의 강세는 메디톡스와 벌인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관련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나타났다. 두 회사는 2022년부터 보톡스 균주의 도용 여부를 두고 다퉈왔다. 이날 휴젤이 메디톡스 측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불공정 행위 조사에서 '위반 사실이 없다'는 최종 심결(Final Determination)을 받았다고 발표하며 7% 이상 뛰었다. 한편, 고수들 순매도 주요 순위권엔 출판사·서점 관련주도 간만에 이름을 올렸다.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예스24 등 일부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고수들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마켓PRO] '호재 만발' 씨에스윈드·휴젤 택한 고수들…고려아연은 '팔자'
고수들이 이날 오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는 에이비엘바이오다. 이 회사는 '4-1BB 단일항체' 관련 미국·호주 특허를 취득한 데 이어, 지난달 말 지난 2일 글로벌 제약사 MSD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호재가 지속되고 있다. 주가가 최근 한 달 40% 치솟음에 따라, 고수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이들은 미 생물보안법 수혜주인 바이넥스,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고려아연 등도 내다 팔았다. 모두 단기에 주가가 크게 급등해 고점론이 불거진 종목들이다. 최근 한 달 주가 상승률은 각각 23%, 44%를 기록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