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SBS 유튜브 영상 캡처
소설가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SBS가 비하 댓글을 뉴스 특보 영상으로 사용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SBS 측은 11일 한경닷컴에 "급하게 특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해당 댓글이 들어갔다"며 "잘못을 인지한 후 즉각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문제 상황인 만큼, 해당 사안에 엄중히 조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BS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직후 자사 유튜브 채널에 '한국 문학 새 역사 쓰다…소설가 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제목의 특보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노벨병화상과 비교 불가, 문학의 최고존엄 짱!'이라는 댓글이 삽입됐는데, 이를 두고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을 비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SBS에 대한 신속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SBS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제25조(윤리성) 제3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언급된 제14조(객관성)는 "방송은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다루어야 하며,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하여 시청자를 혼동케 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제25조(윤리성) 제3항에는 "방송은 민족의 존엄성과 긍지를 손상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