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밀려 실직' 현실됐다...틱톡 수백명 해고

소셜미디어 틱톡이 콘텐츠 검토 작업을 인공지능(AI)에 맡기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 두 명은 "해고된 직원 대부분이 콘텐츠 검토 작업에 관여했던 이들로, 지난 9일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말레이시아 지사에서 감원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말레이시아에서 700개 이상 일자리가 감축됐다고 말했는데, 틱톡 측은 나중에 구조조정 사실을 인정하며 말레이시아에서 500명 미만 직원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틱톡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콘텐츠 검토를 위한 글로벌 운영 모델을 더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의 하나로 이런 변경(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은 콘텐츠를 검토하기 위해 AI를 이용한 자동 탐지와 직원 직접 검토를 동시에 적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AI를 더 많이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틱톡은 다음 달 더 큰 규모의 구조조정을 계획 중이다.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는 전 세계 200개 이상 도시에서 11만명이 넘는 직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