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죽어가던 내 주식도 살렸다"…개미들 '환호'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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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한세예스24홀딩스 등 '상한가'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 소설가인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전날 주식시장에서는 '한강 테마주(株)' 찾기에 분주했다. 상장사 중 소설가 한강과 직접 관련된 기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투자자 대부분의 관심은 출판주로 쏠렸다.
예스24의 모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 역시 이날 주가가 상한가(5850원)까지 오르면서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책 주문이 폭주하면서 예스24 등 일부 서점 사이트가 잠시 마비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는데 매출 증가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책 구독 업체인 밀리의서재 역시 이날 23% 넘게 급등해 1만8680원에 마감됐다. 다만 밀리의서재에서는 한강의 책을 서비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책 리디의 투자사인 컴퍼니케이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출판사 창비의 출판 물류를 담당하는 다산네트웍스도 14.24% 급등했다.

이런 가운데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그간 침체됐던 출판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노벨상 효과로 관련 책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는 출판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강의 작품은 책에 따라 수백에서 수천 배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노벨문학상 발표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양대 서점에서만 13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예스24 인터넷 종목 토론방에선 "당분간 사고 싶어도 못사는 품절주가 될 것 같다", "몇 번의 상한가냐가 문제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다만 "신드롬 관련주들은 오래 못 간다", "실적이 받쳐줘야 한다"는 등의 반응도 나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