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설업계와 소통강화… 재개발·재건축 속도 높인다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정비 현장 시공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공사비 갈등 해소,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 등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시청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공사를 진행 중인 시공능력평가 상위 13개 건설사와 간담회를 열고 신속·공정한 정비사업을 약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유창수 행정2부시장, 한병용 주택실장, 김장수 건축기획관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13개 건설사 임원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시내에서 시공 업무를 수행하는 건설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건설사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과도한 정비사업 행정절차 간소화, 시행자·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 해소 적극 지원,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 개선 등에 관한 의견을 전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건설 공사비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공사비 책정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공사비 분쟁이 빚어질 때 갈등 유형에 따라 시공자와 조합이 원활하게 협의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이 각종 심의의 일관성을 유지해 신속한 행정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통합심의 등으로 그간 복잡한 행정절차 때문에 지연되던 정비사업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소개했다. 특히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재건축에 이어 리모델링 사업에도 파견하는 등 공사비 갈등 관리 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분쟁 해소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사업 지연을 야기하는 공사비 갈등, 복잡한 행정 절차는 민간과 행정기관이 힘을 합쳐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정비사업 공공지원제도와 공사비 갈등 방지제도 등 시가 추진 중인 절차 간소화 제도를 건설업계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부시장은 “정비사업은 행정기관, 시행자, 시공자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상호 협력해 추진할 때 가장 빛나는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사업”이라며 “시공자인 건설업계가 원활하게 사업을 전개하도록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을 제공하고 갈등 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