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 H리그 우승팀 두산, 전국체전도 우승할까...2연패 도전
10월 11~17일까지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국민체육센터와 고성군실내체육관에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경기가 열린다. 핸드볼은 18세 이하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특히 남자일반부는 지난 5월 초에 막을 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 출전했던 팀들이 대부분 출전하기에 오는 11월 10일 개막하는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의 향방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가 끝난 이후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동안 각 팀은 부상 선수가 회복하고 합류해 대부분 최상의 전력을 갖춘 상황이다. 팀별로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다양한 훈련을 통해 팀을 재정비했다. 특히 남자부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군에 입대하고 복귀하면서 팀 전력에 변화가 생긴 만큼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H리그를 앞두고 팀들의 경기력을 미리 점검하는 중요한 전초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체육대회는 지역의 명예를 걸고 토너먼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단판 승부로 상위 라운드 진출과 탈락이 결정된다. 컵 대회의 성격이 강한 이번 전국체육대회 남자일반부에는 실업팀 5팀, 대학팀 6팀 등 총 11팀이 출전해 16강 경기부터 치러진다. 실업팀에서는 유일하게 충남도청이 13일 치러지는 16강에서 강원대학교와 맞붙는다. 여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15일 8강에서 원광대학교를 상대한다.



이번 대회는 8강에서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1위를 차지했던 '23년 전국체전 우승팀 두산과 H리그 2위에 올랐던 SK호크스가 맞붙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두산이 4승 1패로 앞섰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2승을 거둬 두산이 압승했다. 리그 10연패를 노리는 두산으로서는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SK호크스는 지난 시즌 외국인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리그가 진행될수록 짜임새를 갖춰가면서 준우승을 차지했기에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고, 두산의 10연패를 저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8강부터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H리그 마지막까지 3위 싸움을 벌였던 3위 하남시청과 4위 인천도시공사는 4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13일 16강에서 위덕대학교와 충남대학교가 맞붙어 승리한 팀이 8강에서 하남시청과 격돌한다. 같은 날 조선대학교와 한국체육대학교가 맞붙어 승리한 팀은 8강에서 인천도시공사를 상대한다. 하남시청과 인천도시공사가 후배들을 꺾고 4강에 진출하면 지난 시즌 3, 4위를 차지한 하남시청과 인천도시공사의 대결이 성사된다. 지난 시즌에는 하남시청이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이번 시즌 두 팀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지난 시즌과는 전력이 달라졌다.

먼저 하남시청은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올랐던 신재섭이 군에 입대하면서 약해진 공격력을 메우기 위해 수비를 강화한 훈련에 집중했다. 이번 전국체육대회가 하남시청의 새로운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첫 무대가 되는 셈이다. '22년 전국체전 우승팀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1위에서 4위로 추락했기에 이번 시즌을 그 어느 팀보다 기다려왔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최강의 전력을 갖췄기에 지난 시즌에 이루지 못한 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해왔다. 인천도시공사의 완전체는 어떤 모습일지 전국체육대회에서 먼저 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준결승은 16일, 결승은 17일에 치러지는데 어느 팀이 준결승과 결승에 진출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지난 5개월여 동안 훈련을 통해 쌓은 전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각 팀의 새로운 전력과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만큼 미리 보는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의 결과가 기대된다.


김원기기자 kaki173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