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17일까지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국민체육센터와 고성군실내체육관에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경기가 열린다. 핸드볼은 18세 이하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특히 여자일반부는 지난 5월초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종료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선전했던 선수들이 출전하기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자부는 2025년 1월 1일 개막하지만, 기다려온 팬들이 많은 만큼 전국체육대회에서 불꽃 튀는 열전이 기대된다.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가 끝난 이후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동안 각 팀은 부상 선수가 회복하고 합류해 대부분 최상의 전력을 갖춘 상황이다. 팀별로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다양한 훈련을 통해 팀을 재정비했다. 특히 여자부는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세대교체가 되면서 젊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활약했기에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이 선수들이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전국체육대회는 지역의 명예를 걸고 토너먼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단판 승부로 상위 라운드 진출과 탈락이 결정된다. 컵 대회의 성격이 강한 이번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에는 실업팀 8팀, 대학팀 1팀 등 총 9팀이 출전해 16강 경기부터 치러진다. 13일 유일하게 치러지는 16강에서는 지난 시즌 H리그 우승을 차지한 SK슈가글라이더즈와 유일한 대학팀인 위덕대학교가 맞붙는다.

본격적으로 실업팀끼리 맞붙는 8강은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경남개발공사와 4위를 기록했지만,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랐던 23년 전국체전 우승팀 삼척시청이 15일 8강에서 맞붙는 만큼 불꽃 튀는 접전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에는 경남개발공사가 정규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뒀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삼척시청이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두 팀이 서로 설욕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8강전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5위 쟁탈전도 치열했었다. 부산시설공단과 인천광역시청, 광주도시공사가 마지막까지 3파전을 벌였는데 결국 부산시설공단이 5위, 인천광역시청이 6위에 올랐었다. 부산시설공단과 인천광역시청이 8강에서 격돌하는데 두 팀은 지난 시즌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다시 한번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이다.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했던 서울시청은 8강에서 8위를 기록했던 대구광역시청을 상대하고, 강경민 더비(강경민이 지난 시즌 광주도시공사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로 이적)로 불리는 SK슈가글라이더즈와 광주도시공사의 대결도 8강에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전패를 기록했던 대구광역시청이 어느 정도 새로운 전력을 갖췄는지 엿볼 수 있고, 강경민 선수 이적의 빈자리를 느껴야 했던 광주도시공사는 어떤 모습으로 재무장했을지 기대된다.

대진상으로 보면 SK슈가글라이더즈는 결승까지 무난히 진출할 것처럼 보이지만, 4강에서 부산시설공단과의 경기가 성사되면 이 또한 빅매치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SK슈가글라이더즈는 18승 2무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그런데 유일하게 1패를 당한 팀이 바로 부산시설공단이고 상대 전적도 1승 1무 1패로 팽팽했다. 유일하게 부산시설공단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전국체육대회는 단판 승부로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두 팀의 대결이 성사되면 누구도 승패를 장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결승전을 앞두고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준결승은 16일, 결승은 17일에 치러지는데 어느 팀이 준결승과 결승에 진출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지난 5개월여 동안 훈련을 통해 쌓은 전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각 팀의 새로운 전력과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만큼 미리 보는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의 결과가 기대된다.


김원기기자 kaki173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