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 11일 오 9시 17분

TKG태광(옛 태광실업)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백기사’로 깜짝 등판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 일가가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지난 10일 TKG태광과 200억원의 차입 한도 계약을 맺었다. 만기는 1년으로 조달 금리는 연 5.7%다. 이날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제리코파트너스는 불어난 공개매수 자금을 TKG태광 차입금 등으로 충당했다.

TKG태광이 최 회장 일가의 백기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은 최 회장과 박주환 TKG태광 회장의 돈독한 관계에서 비롯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사람은 재벌 2·3세 모임을 통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TKG태광은 박 회장의 부친인 고(故) 박연차 회장이 1971년 세운 업체다.

올 6월 말 현재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8200억원에 달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