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6마리 몰래 키우고 집 망가뜨려"…세입자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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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어기고 반려동물 양육·실내 흡연…집안 곳곳 파손도
보증금 못 주겠다고 하자 "X수작 부리면 경찰서 끌고 간다"
보증금 못 주겠다고 하자 "X수작 부리면 경찰서 끌고 간다"
세입자가 계약을 어기고 고양이 6마리를 키우면서 집을 망가뜨려 놓고도 몇 시간 동안 욕설 문자를 보냈다는 한 집주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고양이 6마리 몰래 키우고 중도 퇴거한다는 세입자가 해 놓은 집 상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학가에서 임대업을 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학생이라고 해 좋은 마음에 보증금을 300만원만 받았는데 정말 답이 없다"며 피해 상황을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다.
A씨는 방 두 개에 거실이 하나 있는 집을 한 대학원생 커플에게 임대했다고 한다. 그는 "시간이 안 된다고 해 얼굴은 못 보고 부동산을 통해서 계약서만 주고받았다"며 "(이후) 잘 지내시라고 문자 메시지로 좋게 인사도 했다"고 말했다.
입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여성 세입자가 아침 6시 30분부터 며칠 연속으로 A씨에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A씨는 "(해당 세입자의 문의는) 간단하게 쓰레기통에 비닐을 교체하는 건데도 잘 모르길래 성심성의껏 설명했다"며 "안면도 못 텄는데 이참에 직접 가 설명해주겠다고 하니 절대 오지 말라 하더라. 좀 예민하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재활용 쓰레기를 마음대로 버리길래 잘 버려달라고 문제 메시지를 보내니 어느 순간부터 욕을 하기 시작했다"며 "그때부터 차단하고 (연락이) 필요할 땐 남성 세입자와 연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A씨는 세입자들로부터 추석 연휴 이틀 전 느닷없이 퇴거한다는 연락과 이튿날 퇴거했으니 보증금을 달란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연휴가 끝난 뒤 부동산을 통해 집 비밀번호를 전달받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집을 방문한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벽이 파손된 것은 물론 고양이 배설물이 집안에 가득하고, 실내에서 흡연한 정황이 곳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복도에 털이 덕지덕지 붙은 각종 고양이 관련 물품과 실내 배설물, 창틀에 담뱃갑과 라이터가 쌓인 모습이 담겨있었다. A씨는 "계약서에 반려동물 양육과 실내 흡연 금지 조항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세입자들은) 고양이 6마리를 키웠고, 실내에서 담배를 폈다"며 "배설물도 제때 치우지 않아 집 전체가 악취로 숨쉬기가 힘들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전기 요금 독촉 통보장이 있어 확인해보니 전기요금 미납만 해도 42만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세입자에게 "집을 이렇게 해놓고 보증금을 달라고 하냐"고 따지자, 이들이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화가 더 이상 힘들어 전화를 끊으니 그때부터 저녁때까지 7시간 동안 욕설 문자를 보냈다"고 호소했다.
그가 캡처한 문자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세입자는 "300만원 어떻게든 X먹으려고 하는 좀도둑아. 너네 엄마가 (그렇게) 가르쳤냐", "1원이라고 X수작 부리면 머리를 질질 끌고 경찰서에 데려가겠다" 등 폭언을 쏟아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이래서 무보증 혹은 100만원, 300만원 이렇게 보증금 싸게 내놓으면 안 된다"며 "진상도 많이 꼬여 집주인만 골치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이는 "집주인님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닐 것 같다"고 A씨를 위로하기도 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고양이 6마리 몰래 키우고 중도 퇴거한다는 세입자가 해 놓은 집 상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학가에서 임대업을 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학생이라고 해 좋은 마음에 보증금을 300만원만 받았는데 정말 답이 없다"며 피해 상황을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다.
A씨는 방 두 개에 거실이 하나 있는 집을 한 대학원생 커플에게 임대했다고 한다. 그는 "시간이 안 된다고 해 얼굴은 못 보고 부동산을 통해서 계약서만 주고받았다"며 "(이후) 잘 지내시라고 문자 메시지로 좋게 인사도 했다"고 말했다.
입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여성 세입자가 아침 6시 30분부터 며칠 연속으로 A씨에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A씨는 "(해당 세입자의 문의는) 간단하게 쓰레기통에 비닐을 교체하는 건데도 잘 모르길래 성심성의껏 설명했다"며 "안면도 못 텄는데 이참에 직접 가 설명해주겠다고 하니 절대 오지 말라 하더라. 좀 예민하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재활용 쓰레기를 마음대로 버리길래 잘 버려달라고 문제 메시지를 보내니 어느 순간부터 욕을 하기 시작했다"며 "그때부터 차단하고 (연락이) 필요할 땐 남성 세입자와 연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A씨는 세입자들로부터 추석 연휴 이틀 전 느닷없이 퇴거한다는 연락과 이튿날 퇴거했으니 보증금을 달란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연휴가 끝난 뒤 부동산을 통해 집 비밀번호를 전달받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집을 방문한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벽이 파손된 것은 물론 고양이 배설물이 집안에 가득하고, 실내에서 흡연한 정황이 곳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복도에 털이 덕지덕지 붙은 각종 고양이 관련 물품과 실내 배설물, 창틀에 담뱃갑과 라이터가 쌓인 모습이 담겨있었다. A씨는 "계약서에 반려동물 양육과 실내 흡연 금지 조항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세입자들은) 고양이 6마리를 키웠고, 실내에서 담배를 폈다"며 "배설물도 제때 치우지 않아 집 전체가 악취로 숨쉬기가 힘들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전기 요금 독촉 통보장이 있어 확인해보니 전기요금 미납만 해도 42만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세입자에게 "집을 이렇게 해놓고 보증금을 달라고 하냐"고 따지자, 이들이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화가 더 이상 힘들어 전화를 끊으니 그때부터 저녁때까지 7시간 동안 욕설 문자를 보냈다"고 호소했다.
그가 캡처한 문자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세입자는 "300만원 어떻게든 X먹으려고 하는 좀도둑아. 너네 엄마가 (그렇게) 가르쳤냐", "1원이라고 X수작 부리면 머리를 질질 끌고 경찰서에 데려가겠다" 등 폭언을 쏟아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이래서 무보증 혹은 100만원, 300만원 이렇게 보증금 싸게 내놓으면 안 된다"며 "진상도 많이 꼬여 집주인만 골치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이는 "집주인님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닐 것 같다"고 A씨를 위로하기도 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