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돈…3분기 300조 모은 블랙록 "안 오르기 어렵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0월 11일 금요일>

3분기 어닝시즌을 열어젖힌 JP모건 등 은행들의 실적은 탄탄했습니다. 은행은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죠. 9월 생산자물가(PPI) 물가는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강화됐습니다. 경제가 여전히 잘 버티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경기가 살아날 수 있겠지요. 투자자들은 경기민감주 매수에 나서면서 11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산업, 부동산 등 대다수 주식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45번째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고요. 다만 전날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한 테슬라는 출시 일정 등 세부 정보를 밝히지 않은 탓에 9% 가까운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다음주 휴가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는 쉽니다)
넘쳐나는 돈…3분기 300조 모은 블랙록 "안 오르기 어렵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1일 3분기 어닝시즌이 공식 개막했습니다. 새벽부터 JP모건, 웰스파고, 블랙록 등이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모두 월가 컨센서스를 넘었습니다.

◆JP모건
▷조정 주당순이익(EPS): 4.37달러 (예상 3.99달러)
▷매출 : 433억2000만 달러(예상 419억 달러)

JP모건은 지난 3분기 예상보다 나은 순이자수입(NII) 234억 달러를 기록했고 2024년 NII 가이던스도 기존 910억 달러를 92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월가 추정치 910억5000만 달러보다 높습니다. 지난달 JP모건의 다니엘 핀토 사장은 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내년 NII에 대한 월가 추정치가 너무 높다고 밝힌 뒤 월가는 줄줄이 추정치를 낮췄었지요. 또 3분기 투자은행(IB) 수수료는 31% 급증해 가이던스 15%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주당순이익(ESP)은 4.37달러로 예상치 4.01달러를 넘어섰고요. 제러미 바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런 이익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혹은 노랜딩 내러티브에 부합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바넘은 강력한 노동 시장 속에서 소비자 재정과 지출은 여전히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출 연체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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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CEO는 언제나처럼 우울한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언급하면서 "최근 지정학적 사건은 상황이 위험하고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간은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결과는 단기 경제 결과, 더 중요하게는 역사 흐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 그도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긍정적 발언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게 버티고 있다"라고 말입니다. 물론 "대규모 재정 적자, 인프라 필요성, 무역 구조 조정 및 세계적인 재군비 경쟁 등 몇 가지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다"라고 덧붙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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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조정 EPS: 1.42달러 (예상 1.28달러)
▷매출 : 203억7000만 달러 (예상 204억1000만 달러)

웰스파고는 순이자수입은 11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1% 감소했고 월가 예측 119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은행은 올해 전체로는 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투자은행 수수료가 37% 증가한 6억7200만 달러에 달해 EPS가 월가 예상을 넘었습니다. 특히 투자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따른 채권 손실이 없었다면 1.52달러에 달했을 것입니다. 찰리 샤프 CEO는 "우리의 이익 구조는 5년 전과 매우 다르다. 투자은행 등 많은 사업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다른 사업은 줄이거나 매각하고 있다. 수익원은 더욱 다양해졌고 수수료 기반 수익은 올해 첫 9개월 동안 16% 성장해 NII 역풍을 크게 상쇄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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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들 은행 실적과 관련 "이들은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고 4분기도 추정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NII 및 비용으로 인해 탄탄할 것이다. 이들의 주가는 오늘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은행 실적과 세부 내용은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웰스파고의 샤프 CEO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죠.

블랙록의 경우 지난 분기에 2210억 달러의 기록적 자금을 새로 유치하면서 총 운용자산이 11조5000억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는 총 3600억 달러가 순유입되어 2022년, 2023년의 연간 순유입 규모를 넘었습니다. 이에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5% 증가한 52억 달러, EPS는 5% 증가한 주당 11.4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월가는 주당 10.40달러 EPS를 예상했었죠.

3분기 블랙록에 들어간 2210억 중 970억 달러가 주식 ETF에 쏠렸고, 채권에 630억 달러가 유입됐습니다. 머니마켓펀드에도 610억 달러가 몰렸습니다.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주가는 확장(과매수)되었고, 밸류에이션이 높다. 하지만 돈이 여기저기에 널려 있고 그게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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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에 따르면 지난 3분기 ETF에 2920억 달러가 유입됐고 이 중 1770억 달러가 미국 주식 ETF에 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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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30분 발표된 9월 PPI는 예상을 살짝 밑돌았습니다. 헤드라인 PPI는 전월과 같은 보합세(0.0%)를 기록해 월가 예상(0.1%)이나 8월(0.2%)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1.8% 올라서 예상(1.6%)보다는 높았지만 8월(1.9%)보다는 둔화했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는데요. 예상에 부합했고, 8월(0.3%)보다는 살짝 낮았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2.8% 올라 예상(2.7%), 8월(2.6%)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둔화 추세가 이어졌는데요. 다만 8월 PPI의 전년 대비 수치가 기존 1.7%에서 1.9%로 상향 조정된 점은 '옥에 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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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가 주목한 것은 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반영되는 요인들이었습니다. 의사 진료비와 병원 외래 진료비는 거의 변동이 없었고 항공료는 급등했습니다. 이들 요소는 어제 9월 소비자물가(CPI)에서는 핵심 상승 요인이었습니다.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 측정치는 약간 상승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9월 PPI는 변동이 없었으며, 이는 예상보다 다소 낮은 결과다. 근원 PPI는 예상보다 소폭 적게 증가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PPI는 0.2% 상승했고, 무역 서비스까지 제외한 PPI는 0.1% 올랐다. 우리는 9월 근원 PCE 물가가 전월 대비 0.2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전년 대비 2.60% 상승에 해당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웰스파고는 "CPI와 PPI 데이터를 합치면 9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간 비율을 2.6%로 낮추고 3개월 연간 비율은 2.0%로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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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근원 CPI는 비록 예상보다 높은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왔지만, 오는 31일 발표될 근원 PCE는 0.2%만 오를 것이란 얘기입니다. PPI가 발표된 뒤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서는 11월 25bp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전날 83.3%에서 89.9%로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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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인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우리가 보고 있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매우 환영할 만하다. 진전은 매우 광범위했다"라며 금리를 정상 수준으로 천천히 내려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는 "제약이 덜한 정책(금리)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식힐 것"이라고 약간 비둘기파적인 언급을 내놓았습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전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나라면 11월에 25bp를 내릴 것이다. 멈췄다가 다시 가는 것(스톱&고)은 FOMC에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제 완화 단계를 시작했고 금리를 중립 수준까지 내리겠다고 밝혔다. 우리가 본 데이터 중 어떤 것도 그런 전망을 바꿀만한 것은 없었고, 따라서 계속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중립 범위에 가까워지면 조금 더 신중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리하면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은데, Fed는 금리를 내리고 있으며, 기업 실적은 탄탄하고 시장에 돈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 44번째 사상 최고치(S&P500) 기록을 세운 뉴욕 증시는 조심스럽게 출발했습니다. 3대 지수는 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곧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 발표된 미시간대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한 68.9를 기록했습니다. 3개월 만에 처음 하락한 것입니다. 컨센서스 71보다도 낮았습니다. 또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0.2%포인트 올라 2.9%가 되었습니다. 5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0.1%포인트 낮아진 3.0%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들 기대치는 최근 움직여온 범위 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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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의 조사 책임자인 조애너 수 교수는 "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후 10월 오차 범위 내에서 1.2 포인트 하락했다. 지수는 1년 전보다 8% 강하고 2022년 6월 저점보다 거의 40% 높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당히 완화되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에 대한 좌절감을 표하고 있다. 그래도 장기적 사업 상황은 6개월 만에 가장 높게 상승했고 현재 및 미래 개인 재정 상황에 대한 응답도 약간 나아졌다. 대선을 앞두고 일부는 경제의 장기 궤적에 관한 판단을 보류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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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미시간대 조사에서는 당파성이 영향을 상당히 미칩니다. 실제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들의 감정은 지난 7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나온 뒤 지난 2개월 동안 급증했고 10월 91.9를 기록했습니다. 지수보다 매우 높은 것이죠. 하지만 공화당 지지자라고 답한 응답자는 3월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해 10월 44.5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미시간대 데이터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인플레 기대 상승에도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4시 10분께 국채 2년물 수익률은 5bp 하락한 3.949%에 거래됐습니다. 10년물 수익률은 0.6bp 내린 4.088%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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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A리서치는 "10년물 수익률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되돌아가고 실업률이 현 수준에서 안정되는 경제 환경 속에서 4% 위로 다시 올라갔다. 거래 범위는 하락 시 3.80%(작년 말 최저치)와 상승 시 기준금리(현재 4.83%)에 의해 제한될 것이다. 3.80%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고용 데이터가 다시 약화하여 경기 침체 위험이 증가할 경우 발생할 것이다. 반대로 시장이 Fed 완화 종료나 긴축 전환을 반영하기 시작해야 기준금리 위로 이동할 것이다. 이는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극적으로 반전되는 경우에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결국, 다우는 0.97% 상승했고요. S&P500 지수는 0.61%, 나스닥은 0.33% 올랐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07%나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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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지만, 나스닥은 아닙니다. 투자자들이 기술주에서 일부 자금을 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시장 폭은 크게 넓어졌습니다. S&P500 주식의 약 75%가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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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경기민감주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금융주가 1.95%나 폭등했는데요. JP모건이 4.44%, 웰스파고가 5.61% 오른 덕분입니다. 또 △산업(1.79%) △부동산(1.06%) △유틸리티(0.89%) △헬스케어(0.73%) △소재(0.70%) 등도 큰 폭 올랐습니다. 다만 △IT(-0.03%)와 △임의소비재(-0.41%)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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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매니지먼트에 따르면 과거 Fed가 금리를 내리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던 1995년 7월~1996년 1월 및 1998년 9월~1998년 11월 기간에 S&P500 업종을 살펴보면 △헬스케어 △금융 △필수소비재 등이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반면 △에너지 △소재 △IT 업종은 상대적으로 뒤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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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철저히 소외됐습니다. 아침부터 급락하더니 8.78% 내린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젯밤 로보택시 이벤트는 미래 비전은 멋있었지만 기대했던 상세한 세부 내용이 없었고, 또 로보택시 출시 전까지 이익을 지켜줄 소형차(모델2)에 대한 발표가 없어서 실망감이 나왔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일론 머스크가 자율주행차, 로봇공학, 인공지능 전환을 공개한 4월 5일 이후로 주가가 거의 50% 상승한 탓에 '셀 더 뉴스'에 따른 매물도 나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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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를 '톱픽'으로 꼽고 목표주가 310달러를 제시하고 있는 강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그게 전부? 세부 내용 부족에 실망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는데요. "우리는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의 개선 속도, 공유형 자율주행차 출시 전략, 테슬라와 xAI의 관계 등에 대한 업데이트를 기대했다. 하지만 실질적 세부 정보가 부족해 실망스러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폐쇄된 도로에서 사이버캡 시험 운전이 있었고 옵티머스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프레젠테이션은 우리가 예상한 수준의 세부 사항이 부족했다. 이 여파로 주가가 어느 정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옵티머스 로봇에서 매우 강력한 진전은 있었고, 사이버캡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완전자율주행 성과와 관련 공유 데이터 부족, 로보택시 사업 계획에 대한 제한적 세부 정보, 저가형 차량 공개 부재는 일부 시장 참여자에게 실망스러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기술 등을 포함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자동차 사업의 역풍이 단기적으로 EPS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골드만은 목표주가 230달러에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투자자인 라퍼 텐글러 인베스트먼트의 낸시 텐글러 CE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제공한 구체적 정보는 사이버캡의 가격이 3만 달러라는 것뿐"이라고 말했죠.

그동안 로보택시 관련 우려를 받아온 우버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많았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어제 테슬라의 이벤트는 단 19분으로 짧았고, 예상보다 구체적 세부 사항과 타임라인(개발 및 출시 일정)이 적었기 때문에 우버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 걱정을 덜었다. 우리는 웨이모, 테슬라 등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궁극적으로 우버가 여러 자율주행차 공급업체와 협력하는 전략을 고려할 때, 이번 이벤트는 우버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버 주가는 10.81% 폭등했고요. 리프트도 9.59%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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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은 뉴욕 증시가 강세장에 들어간 지 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S&P500 지수는 3577에서 바닥을 친 뒤 60% 넘게 올랐습니다. 칼슨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뉴욕 증시의 강세장은 평균 수명이 5.5년, 그 기간 상승률은 181%에 달합니다. 강세장이 이어질 확률이 높고 더 크게 상승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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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역사적으로 2년 동안 지속한 강세장은 대개 3년째 이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첫 1~2년의 강력한 상승세에 비해선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지난 2년간 밸류에이션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재 S&P500 지수는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의 약 22배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의 평균은 약 19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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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히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설립자는 "시장에 걸림돌이 있다면 밸류에이션이 저렴하지 않은 것이다.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부문이 10년 P/E 범위의 80%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은 투자자가 가질 수 있는 최악의 타이밍 도구 중 하나다. 밸류에이션은 휘발유와 같다고 말하고 싶다. 밸류에이션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려면 불꽃이 필요하다. 시장이 싸더라도 촉매가 없다면 싸다는 이유로 상승하지 않을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UBS의 데이비드 레프코비츠 전략가는 미국 증시가 ⑴ 건전한 경제 및 이익 성장 ⑵ 인플레이션 개선에 따른 Fed의 완화 ⑶ AI 투자의 강력한 성장 등으로 인해 오르고 있다고 봅니다. 그는 "S&P500 지수의 P/E가 21.5배인 상황에서 우리는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은 향후 12개월 동안의 이익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익 추세가 지수 상승에 훨씬 더 중요하며, 이런 추세가 계속 시장을 지지하리라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오늘까지 3분기 실적을 보고한 S&P500 기업 30개 중 79%가 월가 추정치보다 높은 EPS를 내놓았습니다. 이들의 실제 이익은 추정치를 5.9% 초과했고요.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하는 3분기 4.1% 이익 성장보다 높은 것입니다. 팩트셋은 "과거 40개 분기 동안 기업이 보고한 실제 이익은 추정치를 평균 6.8% 초과했다"라면서 "3분기 어닝시즌에 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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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도 많은 기업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14일(화)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등 금융주와 함께 유나이티드헬스, 유나이티드항공, 존슨앤드존슨 등이 3분기 실적을 내놓고요. △15일(수)에는 ASML, 알코아, 모건스탠리 △16일(목) TSMC, 넷플릭스 △17일(금) 아메리칸익스프레스, P&G 등이 콘퍼런스 콜을 갖습니다.

유대인 명절인 욤키푸르가 이번 주말로 끝나는 만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 이스라엘 내각이 공격 방안을 정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오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38% 내린 배럴당 75.5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정학적 위험은 단기적으로는 적어도 유가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중동에 큰 긴장 고조가 없다면 유가는 상당한 생산 여력과 (트럼프) 관세 위험으로 인해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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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데이터로는 오는 17일 나오는 9월 소매판매가 가장 중요합니다. 월가는 0.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8월 0.1%보다 높은 것입니다. 9월 산업생산도 같은 날 발표됩니다. 또 NAHB 주택 시장지수와 9월 주택 착공 및 허가 건수도 나옵니다. 매주 목요일 발표되는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도 확인해야겠지요.

17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정이 나옵니다. ECB는 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으며, 다음주 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전인 12일 토요일에는 중국에서 열리는 란포안 재정부장의 기자회견(현지 시각 오전 10시)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별 채권 발행, 세금 감면 조치, 추가 지출 계획 등 재정 부양책의 전반적 그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월가는 최소 2조 위안(283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블룸버그가 23명의 시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15명이 2조 위안, 4명은 3조 위안 이상을 예상했습니다. 이런 시장을 실망시킨다면 증시 상승세가 꺾어질 수 있습니다. 추가 지출 목표와 함께 구체적인 소비 촉진 방안도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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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 ISI가 오늘 투자자 4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보면 중국 관련 투자에 대한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① 중국 A 주식의 다음 20%가 '상승'이라는 응답이 40%였고 '불확실'하다는 투자자가 38%, '하락'이 23%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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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51%가 커멀라 해리스가 당선될 것으로 봤는데, 9월 13일 67%, 지난주 60%에서 크게 낮아진 것입니다.
넘쳐나는 돈…3분기 300조 모은 블랙록 "안 오르기 어렵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③ 그나마 명확한 것은 11월 FOMC 결과 예측입니다. 68%가 25bp를 내릴 것으로 답했고, 12%는 동결, 2%만이 50bp 인하를 점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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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