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과 상속 재산과 관련한 분쟁이 늘어나고 있다. 상속 재산을 수령하는 자녀가 미성년자이거나 의사결정이 어려운 장애인 자녀인 경우 이런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부모의 사후 재산을 자녀에게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신탁과 종신보험을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 사망 시 약정된 금액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사망보험금을 통해 유가족의 생계유지나 상속세 재원 마련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피보험자 사망 후 고액의 보험금을 일시에 수령했을 때 수익자(자녀)가 미성년자이거나 정신적 장애가 있는 경우 금전 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법정대리인이 보험금을 임의로 써버릴 가능성도 있다. 이때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활용하면 보험수익자의 안정적인 생활에 기여할 수 있어 자녀와 재산을 모두 보호할 수 있다.

신탁은 특정 재산(신탁재산)에 대해 관리 권한을 가진 수탁자가 수익자를 위해 정해진 목적(신탁목적)에 따라 재산을 관리·처분하는 서비스다. 보험금 청구권 신탁은 사망보험금을 활용한 신탁으로, 고객은 보험금을 신탁회사(보험사)가 관리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자녀가 성년에 도달하거나 교육을 완료하는 등 특정 조건을 충족했을 시 보험금을 수령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이혼한 전 배우자가 아이를 위해 남겨둔 보험금을 가로채지 않도록 신탁에 맡기고, 사업에 실패한 자녀 대신 손자에게 보험금을 줄 수도 있다. 수익자가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다면 신탁 관리자 지정을 통해 자산을 관리하면 된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이용하는 경우 피보험자는 정기적으로 신탁 내용을 검토하고 수익자의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보험구청구권 신탁을 다른 자산과 통합해 종합적인 상속 계획을 수립할 수도 있다.

"미성년 자녀에 상속…보험금청구권 신탁으로 걱정 끝"
보험은 예측 불가한 상황에 대비하고 자산 리스크를 관리하는 상품이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상속 분쟁을 예방하고 안전한 자산 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준기 KB라이프 KB STAR W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