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野, 부산 금정서 ‘셀피타임’ >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여야 대표가 지난 12일 ‘셀피 경쟁’을 벌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지하철 1호선 노포역 인근에서(위쪽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스포원파크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 與野, 부산 금정서 ‘셀피타임’ >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여야 대표가 지난 12일 ‘셀피 경쟁’을 벌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지하철 1호선 노포역 인근에서(위쪽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스포원파크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친한계 "김여사 라인 7명이 문제"…한동훈도 인적쇄신 요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건희 여사 논란으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게 되자 용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는 평가다.

한 대표는 지난 12일 금정구청장 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김 여사에게 비선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태균·김대남 씨 같은 분들이 설칠 수 있고, 이런 분들에게 약점을 잡힌 정치가 구태 정치”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보수세가 강한 금정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진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르자 김 여사를 겨냥한 발언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친한계 인사들은 ‘한남동 라인’이라며 대통령실 인사 7명을 지목하기도 했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대통령의 공식 라인이 아니라 김 여사와 자주 소통하는 비선 실세들이 호가호위하는 게 문제라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여당 안팎에서는 국정기획과 소통 등을 담당하는 비서관 및 행정관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오르내린다. 재·보궐선거 이후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에서도 해당 이슈가 집중 거론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권 관계자는 “특정 인사를 교체하면 ‘김건희 비선’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셈이 된다”며 “윤 대통령이 더욱 곤혹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정소람/양길성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