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회복하는 줄…" 테슬라 쇼크에 개미들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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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행사 직후 9% 급락
‘업종 대장주’ LG엔솔, GM과 15년 협력관계 균열 드러나
‘업종 대장주’ LG엔솔, GM과 15년 협력관계 균열 드러나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기대를 모은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시장에 실망을 안겨준 여파다. 업종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15년간 이어온 협력관계에 균열이 드러나면서 낙폭이 커지기도 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주 대부분은 이달 들어선 뒤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추가로 약세를 보였다.
일례로 지난 11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75% 내린 41만1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43만6500원으로 고점을 찍고 10~11일 2거래일간 5.8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6.27%, 에코프로는 5.85%, 엘앤에프는 6.23%, 포스코퓨처엠은 4.64% 하락했다.
지난달부터 2차전지주 주가를 끌어 올린 테슬라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가 우려와 실망으로 바뀐 탓이다. 테슬라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11일 오전 1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영화 촬영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 행사를 열고 2도어 세단에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했다.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완전자율주행차를 출시하기 전에 규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부각됐고, 행사 이후엔 이 우려에 더 힘이 실렸다.
한국의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로보택시 행사가 공개된 이후인 지난 11일 오후 낙폭을 키우며 시가총액이 큰 주요 종목 중 삼성SDI를 제외한 대부분이 3% 이상 하락했다. 이후 개장한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가 8.78% 급락했다.
자율주행차 관련 행사인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앞두고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올랐던 이유는 4680(지름 46mm에 길이 80mm)배터리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사에 앞서 테슬라가 4가지 버전의 4680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인 점과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로부터 발주를 받아 양산 일정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뿐, 행사장에선 배터리 관련 언급이 없었다.
업종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악재가 하나 더 겹쳤다. 각별한 사이였던 미국의 완성차업체 GM과 협력관계에의 균열이 드러난 것이다. GM은 2009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 전지사업본부)과 전기차 생산을 위해 협력해왔다. 하지만 지난 8일(현지시간) 개최된 GM의 인베스터데이에서는 15년 협력관계에의 균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자리에서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 생산법인의 브랜드 ‘얼티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배터리 형태에 각형(금속 캔) 배터리를 추가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금속 주머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를 두고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단일 공급선 체제에서 삼성SDI를 추가해 복수의 공급망을 구축, 공급망을 안정화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이로 인해 삼성SDI는 지난 11일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0.95% 상승했다. 장중 한때는 상승폭이 4.47%까지 커지기도 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주 대부분은 이달 들어선 뒤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추가로 약세를 보였다.
일례로 지난 11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75% 내린 41만1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43만6500원으로 고점을 찍고 10~11일 2거래일간 5.8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6.27%, 에코프로는 5.85%, 엘앤에프는 6.23%, 포스코퓨처엠은 4.64% 하락했다.
지난달부터 2차전지주 주가를 끌어 올린 테슬라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가 우려와 실망으로 바뀐 탓이다. 테슬라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11일 오전 1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영화 촬영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 행사를 열고 2도어 세단에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했다.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완전자율주행차를 출시하기 전에 규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부각됐고, 행사 이후엔 이 우려에 더 힘이 실렸다.
한국의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로보택시 행사가 공개된 이후인 지난 11일 오후 낙폭을 키우며 시가총액이 큰 주요 종목 중 삼성SDI를 제외한 대부분이 3% 이상 하락했다. 이후 개장한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가 8.78% 급락했다.
자율주행차 관련 행사인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앞두고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올랐던 이유는 4680(지름 46mm에 길이 80mm)배터리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사에 앞서 테슬라가 4가지 버전의 4680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인 점과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로부터 발주를 받아 양산 일정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뿐, 행사장에선 배터리 관련 언급이 없었다.
업종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악재가 하나 더 겹쳤다. 각별한 사이였던 미국의 완성차업체 GM과 협력관계에의 균열이 드러난 것이다. GM은 2009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 전지사업본부)과 전기차 생산을 위해 협력해왔다. 하지만 지난 8일(현지시간) 개최된 GM의 인베스터데이에서는 15년 협력관계에의 균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자리에서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 생산법인의 브랜드 ‘얼티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배터리 형태에 각형(금속 캔) 배터리를 추가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금속 주머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를 두고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단일 공급선 체제에서 삼성SDI를 추가해 복수의 공급망을 구축, 공급망을 안정화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이로 인해 삼성SDI는 지난 11일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0.95% 상승했다. 장중 한때는 상승폭이 4.47%까지 커지기도 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