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가 두 배 올랐지만 최근 한 달간 하락세
국민연금 지분 확대 나서…실적 개선 전망도
美 자회사 잉글우드랩 실적 기대감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추진도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올 들어 주가가 114% 넘게 급등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장중엔 사상 최고가(9만8500원)를 경신했으나 최근 한 달간 주가가 21% 넘게 하락하는 등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코스메카코리아의 시가총액은 약 8300억원에 달합니다.
연구개발 강조…국민연금도 주목
코스메카코리아의 성장 동력은 R&D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간 연구개발을 강조해온 만큼 투자 비용도 아끼지 않고 있죠. 2017년까지는 매년 매출액의 4%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할 정도입니다. 이후 외형이 급격하게 성장하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3%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죠. 2021년 121억원이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3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증권가의 눈높이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화장품 업종 내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주가가 상승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최근 석 달간 31%나 상승했습니다. 주가는 실적과 수급으로 움직이는데 코스메카코리아는 이 두 가지가 모두 좋기 때문이죠. 증권가에선 현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429억원 19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4%, 41%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13.3%로 높은 편이죠.
국민연금도 코스메카코리아 주식을 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20만4033주의 코스메카코리아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이 보유 중인 코스메카코리아 지분율은 11.94%에 달합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수익성이 높은 선케어와 기초 화장품에 특화돼 있습니다. 최근 K뷰티의 글로벌 흥행을 이끄는 미국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죠. 또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미국의 쇼핑 시즌이 예정된 만큼 이러한 흐름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美 실적과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올해 코스메카코리아의 투자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2018년에 577억원에 인수한 자회사 잉글우드랩과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이 있죠. 인수 당시 적자였던 잉글우드랩의 지난해 매출액은 2068억원, 영업이익은 2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4%, 192% 증가한 수치죠. 같은 기간 모회사인 코스메카는 연결기준 총 매출액 4707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했습니다.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잉글우드랩이 코스메카의 연결기준 총 매출액의 39.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51.1%는 한국법인, 나머지 9.6%는 중국법인이죠. 영업이익에서 잉글우드랩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8.7%에 달합니다. 모회사보다도 많은 현금을 창출하면서 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모습을 보입니다.
이전 상장의 주된 목적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외국인 투자자 비율을 늘리기 위해서죠. 유가증권시장에 들어가면 거래 중인 동종 업체와 업종(섹터)을 구축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적은 시장인 만큼 기관·연금·외국인 투자자 관심이 높기 때문이죠.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로 코스메카코리아의 국내 가동률이 1분기 30%에서 2분기 40%로 올랐다"면서 "부진했던 미국·중국법인의 실적도 연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