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워너브러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열린 행사에서 로보택시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워너브러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열린 행사에서 로보택시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
테슬라 '로보택시' 실망감에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9시24분 현재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9500원(2.55%) 내린 36만3500원을 기록 중이다. POSCO홀딩스(-0.54%), LG화학(-1.69%), 포스코퓨처엠(-0.61%), 엘앤에프(-2.16%)도 하락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1%), 에코프로(-1.5%) 등이 떨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영화 촬영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 행사를 열고 2도어 세단에 운전대와 페달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로보택시에 적용될 자율주행 기술의 구체적인 내용과 규제 문제 해결책, 수익 창출 방안 등의 주요 정보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발표 내용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보택시 공개 다음 날인 지난 11일 테슬라 주가는 8.78% 급락하며 시총도 7000억달러 아래까지 쪼그라들었다. 테슬라 시총이 7000억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표명한 이후 지난 8일까지 약 70% 상승한 상태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