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14일 CJ CGV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영화 '채식주의자', '흉터' 두 편을 오는 17일부터 단독 상영한다고 밝혔다.

'채식주의자'(2010)는 평범한 삶을 살아오던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육식을 거부하고 채식주의를 선언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한강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16년 한강에게 한국인 최초의 부커상 국제 부문 '맨부커 인터내셔널'을 안긴 소설이다.

영화에선 배우 채민서가 주인공 영혜 역을 맡았다. 그의 형부 민호 역은 현성이, 언니 지혜 역은 김여진이 각각 소화했다.

'흉터'(2011)는 한강의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에 수록된 '아기 부처'를 뼈대로 한다. 감정이 메마른 여자와 지울 수 없는 상처 때문에 완벽주의에 집착하는 남자의 외롭고 위태로운 결혼 생활을 보여준다. 박소연이 선희를, 정희태가 상협을 각각 연기했다.

임우성 감독이 연출한 '채식주의자'와 '흉터'는 개봉 당시에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주목을 끌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